
10월 20일은 세계골다공증재단이 제정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골다공증은 흔히 ‘뼈 도둑’이라 불릴 만큼, 뼈의 강도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는 골밀도 수치(T-점수)가 -2.5 미만일 때 골다공증, -1에서 -2.5 사이는 골감소증으로 분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약 132만 명으로, 4년 전보다 25% 이상 늘었다. 특히 환자의 90% 이상이 50대 이상 여성이다. 이는 여성의 최대 골량이 남성보다 적고, 폐경 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 뼈 손실이 급격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은 척추·손목·고관절 골절로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사망 위험도 높인다. 국내 연구에서는 척추 골절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이 5~10%, 골반 골절 환자는 15~20%에 달했다.
◇골다공증, 치매 위험도 높여
최근에는 골다공증이 단순히 뼈의 문제를 넘어 뇌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연세의대 신경과 연구팀은 학술지 ‘골다공증 국제(Osteoporosis International)’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2010~2011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66세 여성 13만여 명을 약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은 정상군에 비해 전체 치매 발생 위험이 1.14배 높았고, 특히 알츠하이머병 1.14배, 혈관성 치매 1.42배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가 뼈 손실뿐 아니라 뇌 신경세포의 시냅스 형성 저하와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촉진해 치매 병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골다공증 환자에게 흔한 만성 염증 반응과 미세혈관 기능 저하가 뇌 혈류를 떨어뜨려 혈관성 치매 위험을 높일 가능성도 제시됐다.
비슷한 결과는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66세 여성 26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골다공증 환자의 치매 위험이 1.18배 높다고 보고했다. 특히 흡연자이면서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1.82배, 당뇨병을 동반한 경우는 1.92배로 증가했다. 반면, 규칙적인 운동은 치매 위험을 낮추는 보호 효과를 보였다.
◇주기적 골밀도 검사∙생활습관 관리가 답
전문가들은 골다공증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진단받고,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중년 이후 여성이라면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하는 게 좋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범준 교수는 “젊을 때보다 키가 4㎝ 이상 줄었다면 척추 압박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며 “심한 통증이 없더라도 엑스레이 검사로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낮은 위치에서 넘어져도 골절이 생겼다면 이미 뼈 손실이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 발생하면 재골절 위험이 크기 때문에 골다공증 치료 목적의 1순위는 골절 예방이다. 평소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과 영양 관리가 기본이다. 특히 칼슘과 비타민D 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칼슘은 우유·치즈 등 유제품뿐 아니라 멸치, 해조류, 무청 등에 풍부하다. 비타민D는 연어·고등어·정어리 등에 많지만, 햇볕을 쬐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술, 담배, 탄산음료는 피하고, 커피는 하루 1~2잔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소변으로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골다공증 골절을 막으려면 근력과 균형 감각을 키우는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집에 욕실 손잡이 설치, 미끄러운 바닥 정리 등 낙상 예방 환경을 만드는 것도 필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약 132만 명으로, 4년 전보다 25% 이상 늘었다. 특히 환자의 90% 이상이 50대 이상 여성이다. 이는 여성의 최대 골량이 남성보다 적고, 폐경 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 뼈 손실이 급격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은 척추·손목·고관절 골절로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사망 위험도 높인다. 국내 연구에서는 척추 골절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이 5~10%, 골반 골절 환자는 15~20%에 달했다.
◇골다공증, 치매 위험도 높여
최근에는 골다공증이 단순히 뼈의 문제를 넘어 뇌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연세의대 신경과 연구팀은 학술지 ‘골다공증 국제(Osteoporosis International)’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2010~2011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66세 여성 13만여 명을 약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은 정상군에 비해 전체 치매 발생 위험이 1.14배 높았고, 특히 알츠하이머병 1.14배, 혈관성 치매 1.42배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가 뼈 손실뿐 아니라 뇌 신경세포의 시냅스 형성 저하와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촉진해 치매 병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골다공증 환자에게 흔한 만성 염증 반응과 미세혈관 기능 저하가 뇌 혈류를 떨어뜨려 혈관성 치매 위험을 높일 가능성도 제시됐다.
비슷한 결과는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66세 여성 26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골다공증 환자의 치매 위험이 1.18배 높다고 보고했다. 특히 흡연자이면서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1.82배, 당뇨병을 동반한 경우는 1.92배로 증가했다. 반면, 규칙적인 운동은 치매 위험을 낮추는 보호 효과를 보였다.
◇주기적 골밀도 검사∙생활습관 관리가 답
전문가들은 골다공증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진단받고,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중년 이후 여성이라면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하는 게 좋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범준 교수는 “젊을 때보다 키가 4㎝ 이상 줄었다면 척추 압박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며 “심한 통증이 없더라도 엑스레이 검사로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낮은 위치에서 넘어져도 골절이 생겼다면 이미 뼈 손실이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 발생하면 재골절 위험이 크기 때문에 골다공증 치료 목적의 1순위는 골절 예방이다. 평소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과 영양 관리가 기본이다. 특히 칼슘과 비타민D 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칼슘은 우유·치즈 등 유제품뿐 아니라 멸치, 해조류, 무청 등에 풍부하다. 비타민D는 연어·고등어·정어리 등에 많지만, 햇볕을 쬐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술, 담배, 탄산음료는 피하고, 커피는 하루 1~2잔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소변으로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골다공증 골절을 막으려면 근력과 균형 감각을 키우는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집에 욕실 손잡이 설치, 미끄러운 바닥 정리 등 낙상 예방 환경을 만드는 것도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