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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불법 온라인 카지노에 중독된 10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시기 중독은 향후 사회적 고립, 범죄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져, 빠른 개입이 필요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국회의원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으로 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부터 2024년 까지 10대 불법 온라인 도박 카지노 상담 건수가 20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도박 중독 상담 건에서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8%에서 2024년 15%로, 10대 상담 건수는 112건에서 2459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기준으로는 8월까지 집계했을 때 10대 도박 중독 상담 비중이 86%까지 치솟았다.


10대의 온라인 도박 유입이 빨라진 것은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손쉽게 노출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아직 뇌가 미성숙한 10대에는 도박에 중독될 위험이 더 크다. 도박은 돈을 딸 때 도파민을 분비시켜 쾌감을 유발하고, 보상 회로를 과도하게 자극해 전두엽의 자기조절 기능을 약화시킨다. 결국 중독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삼성서울병원과 한림대의대 성심병원 공동 연구팀이 청소년 56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온라인은 중독 위험이 오프라인 보다 세 배 가량 더 컸다.

연구팀이 청소년 도박 주요 증상을 분석한 결과, 혼자 플레이하는 온라인 도박 특성상 사회적 도태로 이어지는 양상이 확인됐다. 또 도박을 하기 위해 돈을 훔칠 가능성이 매우 컸다. 조근호정신건강의학과의원 조근호 원장은 "부모는 아이에게 도박 문제가 보인다면 아이의 스마트폰을 2G 폰으로 바꾸는 등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충동조절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등 동반질환이 있다면 약물치료를 병행해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도박중독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다만, 재발률이 높다. 환자가 강한 의지로 치료를 받는다고 가정해도 3개월 안에 50%는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1~2년 도박을 안하면 재발률은 크게 떨어진다. 그 기간 도박을 하지 않도록, 주변인의 역할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