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불법 도박 규모 100조 넘어… 도박 중독 치료받는 사람도 증가
오상훈 기자
입력 2023/10/19 16:24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불법도박 총 매출액 추정치’에 따르면, 불법도박 규모는 102조723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제4차 불법도박 실태조사 당시 추정치였던 81조5474억원에서 26%가 증가한 규모다.
눈에 띄는 부분은 10대 도박중독 환자의 증가세다. 2023년 도박중독치유서비스를 이용한 10대는 총 7880명으로 2018년 대비 4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의 경우 8월까지 집계한 수치라는 점에서 청소년 도박 중독의 심각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5년간 사감위의 불법 사행산업산업 온·오프라인 도박단속건수는 총 12만건으로 2019년 대비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속건수의 99%는 온라인으로, 최근 5년간 온라인 단속건수 점유율은 카지노 등 불법 온라인 도박이 83.9%(10만건), 불법스포츠도박 15.8%(1만9천건) 순 이었다.
그러나 정부 지원은 없는 수준이다. 불법 도박 단속 인력은 최근 5년 새 단 1명이 증가한 11명에 그칠 뿐만 아니라 단속예산은 2022년 6억6천만원에서 5억 6천만원으로 오히려 삭감됐다.
김승수 의원은 “불법도박 사이트들이 갈수록 지능화하는 시대에 11명의 감시원으로는 제대로 된 단속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청소년 불법도박은 국가 미래와 연결되는 중대 사안이기 때문에, 불법 온라인도박 감시 인원 증원 및 도박중독 예방시스템 마련으로 불법도박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