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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걷기·자전거 타기·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 무릎 퇴행성 관절염 완화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무릎 끝부분의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 마찰이 심해져 생기는 질환이다. 통증, 부기, 염증 등으로 보행 능력과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대한슬관절학회에 따르면 65세 이상에서는 열 명 중 네 명 가까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운동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아직 어떤 운동을 권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중국 항저우 저장대 의대 정형외과 빈 왕 교수를 중심으로 미국, 스위스, 캐나다, 호주 공동 연구팀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적합한 운동 유형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운동의 효과와 안정성을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1990년에서 2024년까지 30여 년간 진행된 217건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종합 분석한 것으로, 1만 5684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 중 최대 규모다.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 유연성 운동, 근력 운동, 심신 운동(요가 등), 신경 운동, 혼합 운동 등 다양한 운동을 공인된 기준인 'GRADE 시스템'을 활용해 평가했다. 평가 항목은 ▲통증이 얼마나 완화됐는지 ▲기능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보행 능력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삶의 질은 얼마나 나아졌는지 등이었다. 단기(4주), 중기(12주), 장기(24주)로 나눠 측정했다.


분석 결과, 유산소 운동이 모든 평가 항목에 걸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유산소 운동 중 걷기·자전거 타기·수영 등은 단기는 물론 중기에서도 통증 완화, 삶의 질 개선이 확인됐다. 기능은 운동 시작 후 빠르게 개선됐고, 장기적으로 이어졌다.

이 외에는 심신 운동이 단기 기능을, 신경 운동이 단기 보행 능력을, 근력 운동과 혼합 운동이 중기 기능을 개선했다. 또 어떤 운동이든 했을 때, 운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 부작용 등을 유발하지 않고 안전한 치료 방법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유산소 운동은 1차 개입으로 권장될 만하다"며 "이 외 다른 운동은 보조적으로 병행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The BMJ'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