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올해의 단어'로 '뇌 썩음(brain rot)'을 선정했다. 저품질 온라인 콘텐츠를 과도하게 소비해, 멍한 상태가 오래 유지되며 정신적·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약 3만 7000여 명이 참여한 공개투표에서, 최종 후보 여섯 개 단어 중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선정됐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인지 기능 저하를 주관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하버드 의대 우마 나이두 교수는 미국 매체 CNBC에서 "어떤 음식은 장내 박테리아 환경을 교란해 뇌염증을 유발한다"며 "이는 기억력과 집중력을 저하하는데, 이런 음식을 먹는 것만 피해도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이고, 날카로운 사고력을 유지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근본적으로는 콘텐츠 소비를 줄여야겠지만, 당장 힘들다면 먹는 습관부터 바꿔보자. 다음은 하버드 의대 교수가 뇌 건강을 위해, 섭취를 피한다고 언급한 다섯 가지 음식이다.
▶첨가당=당분은 뇌가 활용하는 주요 에너지다. 다만, 과도하게 당분이 많이 공급되면 오히려 기억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해마 기능이 떨어져 기억력 감퇴가 나타날 수 있다. 당분이 세포를 공격하는 활성산소 수치를 증가시켜 염증 수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또 해마에는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 감지하는 수용체가 있는데, 이 신호를 받아들이는 기능도 감소하면서 기억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과당은 신호를 연결하는 시냅스 형성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국립대 연구팀이 60세 이상 1200여 명의 첨가당 섭취와 인지 기능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당류를 44.6g 이상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 기능 검사 점수가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한국영양학회에서는 식품을 조리·가공하면서 첨가하는 첨가당은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이내로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2000kcal 기준으로 50g 정도다. 미국심장협회에서는 이보다 적은 여성 약 25g, 남성 약 36g 이하로 권고한다.
▶튀긴 음식=튀긴 음식도 학습 능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염증 수치를 높이고,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앨라배마대 연구팀은 1만 80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튀긴 음식 섭취가 많을수록 주어진 단어를 기억하는 능력과 장기 기억력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튀긴 음식을 자주 먹을 수록 우울할 위험도 커진다. 일본 국립정신건강연구소는 튀긴 음식을 자주 먹는 회사원일수록 우울한 감정을 느낀 후 다시 회복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튀긴 음식의 구체적인 권장 섭취량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건강을 위해 섭취 횟수를 주 1~2회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고GI 탄수화물=GI 지수는 음식에 포함된 탄수화물이 혈당을 얼마나 빨리 올리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빠르게 혈당을 올리는 음식일수록 우울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우울증은 치매 등 인지 기능 저하를 촉진하는 주요 동반 질환이다. 고GI 탄수화물로는 정제 탄수화물이 함유된 흰빵, 파스타나 감자 등이 있다. 탄수화물은 뇌에 주요 에너지원이므로, 아예 안 먹기보다 질 높은 음식으로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섬유질이 많고 저 GI 탄수화물일수록 질이 높은 탄수화물이라고 볼 수 있다.
1만 5500여 명을 대상으로 섭취 탄수화물 품질 지수와 우울증 사이 상관관계를 지난 2018년 스페인 연구팀이 조사했다. 그 결과, 품질 좋은 탄수화물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30%나 낮았다.
▶술=과음은 뇌를 망가뜨린다. 프랑스 파리사클레대 아차나 싱 마누 박사 연구팀은 23년간 9087명을 추적해 알코올이 치매 발병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확인했다. 일주일에 14유닛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그보다 적게 적당히 즐기는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높았다. 7유닛씩 증가할 때마다 그 폭은 커졌다. 1유닛은 알코올 10g으로 맥주로 약 280cc 정도다. 따라서 일주일에 맥주는 4000cc, 와인은 작은 잔으로 10잔 이상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질산염=질산염은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의 색상을 강화하고 보존 기간을 늘리기 위해 첨가한다. 지난 2020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질산염은 장내 환경을 변화시켜 양극성 장애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두 교수는 "질삼염이 들어간 소시지 등을 먹고 싶다면 메밀가루와 함께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메밀가루는 항산화 효과가 커 육류 섭취가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하버드 의대 우마 나이두 교수는 미국 매체 CNBC에서 "어떤 음식은 장내 박테리아 환경을 교란해 뇌염증을 유발한다"며 "이는 기억력과 집중력을 저하하는데, 이런 음식을 먹는 것만 피해도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이고, 날카로운 사고력을 유지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근본적으로는 콘텐츠 소비를 줄여야겠지만, 당장 힘들다면 먹는 습관부터 바꿔보자. 다음은 하버드 의대 교수가 뇌 건강을 위해, 섭취를 피한다고 언급한 다섯 가지 음식이다.
▶첨가당=당분은 뇌가 활용하는 주요 에너지다. 다만, 과도하게 당분이 많이 공급되면 오히려 기억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해마 기능이 떨어져 기억력 감퇴가 나타날 수 있다. 당분이 세포를 공격하는 활성산소 수치를 증가시켜 염증 수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또 해마에는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 감지하는 수용체가 있는데, 이 신호를 받아들이는 기능도 감소하면서 기억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과당은 신호를 연결하는 시냅스 형성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국립대 연구팀이 60세 이상 1200여 명의 첨가당 섭취와 인지 기능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당류를 44.6g 이상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 기능 검사 점수가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한국영양학회에서는 식품을 조리·가공하면서 첨가하는 첨가당은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이내로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2000kcal 기준으로 50g 정도다. 미국심장협회에서는 이보다 적은 여성 약 25g, 남성 약 36g 이하로 권고한다.
▶튀긴 음식=튀긴 음식도 학습 능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염증 수치를 높이고,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앨라배마대 연구팀은 1만 80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튀긴 음식 섭취가 많을수록 주어진 단어를 기억하는 능력과 장기 기억력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튀긴 음식을 자주 먹을 수록 우울할 위험도 커진다. 일본 국립정신건강연구소는 튀긴 음식을 자주 먹는 회사원일수록 우울한 감정을 느낀 후 다시 회복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튀긴 음식의 구체적인 권장 섭취량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건강을 위해 섭취 횟수를 주 1~2회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고GI 탄수화물=GI 지수는 음식에 포함된 탄수화물이 혈당을 얼마나 빨리 올리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빠르게 혈당을 올리는 음식일수록 우울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우울증은 치매 등 인지 기능 저하를 촉진하는 주요 동반 질환이다. 고GI 탄수화물로는 정제 탄수화물이 함유된 흰빵, 파스타나 감자 등이 있다. 탄수화물은 뇌에 주요 에너지원이므로, 아예 안 먹기보다 질 높은 음식으로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섬유질이 많고 저 GI 탄수화물일수록 질이 높은 탄수화물이라고 볼 수 있다.
1만 5500여 명을 대상으로 섭취 탄수화물 품질 지수와 우울증 사이 상관관계를 지난 2018년 스페인 연구팀이 조사했다. 그 결과, 품질 좋은 탄수화물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30%나 낮았다.
▶술=과음은 뇌를 망가뜨린다. 프랑스 파리사클레대 아차나 싱 마누 박사 연구팀은 23년간 9087명을 추적해 알코올이 치매 발병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확인했다. 일주일에 14유닛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그보다 적게 적당히 즐기는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높았다. 7유닛씩 증가할 때마다 그 폭은 커졌다. 1유닛은 알코올 10g으로 맥주로 약 280cc 정도다. 따라서 일주일에 맥주는 4000cc, 와인은 작은 잔으로 10잔 이상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질산염=질산염은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의 색상을 강화하고 보존 기간을 늘리기 위해 첨가한다. 지난 2020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질산염은 장내 환경을 변화시켜 양극성 장애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두 교수는 "질삼염이 들어간 소시지 등을 먹고 싶다면 메밀가루와 함께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메밀가루는 항산화 효과가 커 육류 섭취가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