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에 따르면 전 세계 알츠하이머 환자의 약 3분의 2는 여성이다. 여성이 더 빨리 뇌가 늙기 때문이라는 추정도 있었지만, 오히려 남성이 나이 들며 뇌 구조가 더 크게 퇴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오슬로대 연구팀은 전 세계 14개 코호트에서 수집된 4726명의 성인(17~95세)을 대상으로 총 1만2638건의 종단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개인의 머리 크기 차이를 보정한 뒤 피질 두께·표면적·피질하 부피·뇌실 크기 등 구조적 뇌 변화를 정량적으로 측정했다. 피질하는 대뇌 피질 아래 위치한 구조로, 운동 조절·보상·기억 등에 관여한다. 뇌실은 뇌 속의 빈 공간으로 뇌척수액이 흐르는 통로이며, 뇌실의 확장은 뇌 위축의 지표로 사용된다.
그 결과, 남성은 감각·운동·기억·감정 등 고차원 기능을 담당하는 회백질 부피가 여성보다 빠르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 중심후피질,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후두엽, 얼굴 인식과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방추상회, 감정과 기억에 관련된 해마 주위 피질 등 여러 영역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여성은 언어 이해와 사회적 신호 인식에 관여하는 상측두고랑 주변의 표면적이 더 많이 줄었다. 노년층에서는 남성의 피질하 부피 감소가 여성보다 컸고, 여성은 뇌실이 더 넓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에서는 성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남성과 여성의 뇌 노화 양상이 일부 다르지만, 이러한 차이가 알츠하이머병의 높은 여성 진단율을 설명할 만큼 크지는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알츠하이머병의 성별 격차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호르몬, 유전적 요인, 인지적 예비력 등 다른 생물학적·사회적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지난 13일 게재됐다.
노르웨이 오슬로대 연구팀은 전 세계 14개 코호트에서 수집된 4726명의 성인(17~95세)을 대상으로 총 1만2638건의 종단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개인의 머리 크기 차이를 보정한 뒤 피질 두께·표면적·피질하 부피·뇌실 크기 등 구조적 뇌 변화를 정량적으로 측정했다. 피질하는 대뇌 피질 아래 위치한 구조로, 운동 조절·보상·기억 등에 관여한다. 뇌실은 뇌 속의 빈 공간으로 뇌척수액이 흐르는 통로이며, 뇌실의 확장은 뇌 위축의 지표로 사용된다.
그 결과, 남성은 감각·운동·기억·감정 등 고차원 기능을 담당하는 회백질 부피가 여성보다 빠르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 중심후피질,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후두엽, 얼굴 인식과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방추상회, 감정과 기억에 관련된 해마 주위 피질 등 여러 영역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여성은 언어 이해와 사회적 신호 인식에 관여하는 상측두고랑 주변의 표면적이 더 많이 줄었다. 노년층에서는 남성의 피질하 부피 감소가 여성보다 컸고, 여성은 뇌실이 더 넓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에서는 성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남성과 여성의 뇌 노화 양상이 일부 다르지만, 이러한 차이가 알츠하이머병의 높은 여성 진단율을 설명할 만큼 크지는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알츠하이머병의 성별 격차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호르몬, 유전적 요인, 인지적 예비력 등 다른 생물학적·사회적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지난 13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