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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입속의 세균과 곰팡이가 췌장암 발병 위험을 3.5배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의대 연구팀은 평균 67세 성인 890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같은 생활 습관 및 병력이 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 445명의 타액 샘플에서 채취한 세균 및 곰팡이 DNA를 암이 없는 다른 참가자 445명의 샘플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췌장암 위험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27종의 박테리아와 진균이 확인됐다. 이 중 3종의 박테리아는 치아를 둘러싼 턱뼈와 연조직을 갉아먹는 치주질환이라고 불리는 잇몸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다. 이들 박테리아 그룹은 암 발병 위험을 세 배 이상 증가시켰다. 칸디다로 알려진 진균류가 특히 췌장암과 관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입속 세균이 침을 타고 췌장까지 이동해 염증을 일으키고, 결국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기존 가설을 실제 데이터로 뒷받침했다.


연구 저자 리처드 헤이즈 교수는 “양치와 치실 사용은 단순한 구강 건강을 넘어서 암 예방과 생존율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구강 위생 관리가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올바른 양치 방법은 ▲양치 전 치실로 치아 사이 플라크 제거 ▲최소 2분 이상 칫솔질 ▲칫솔은 잇몸과 치아 경계에 45도 각도로 기울여 사용 ▲혀까지 닦아 세균 번식 억제 ▲양치 후 물로 헹구지 않고 불소 성분 유지 ▲칫솔은 3개월마다 교체 등이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저널 종양학(JAMA Onc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