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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우울증 환자가 특히 10대 이하와 30대에서 70~80%대 증가율을 보였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5년간 우울증 환자가 특히 10대 이하와 30대에서 70~80%대 증가율을 보였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우울증(F32·F33)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489만9832명이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약 3조859억원에 달했다. 조울증(F31·양극성정동장애) 환자는 63만9407명으로, 진료비는 8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우울증 환자는 2020년 83만2483명에서 지난해 110만6658명으로 32.9% 증가했다. 조울증 역시 11만1863명에서 13만9725명으로 24.9%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이하 우울증 환자는 84.3%, 30대는 69.8% 급증했다. 조울증도 같은 연령대에서 각각 63.3%, 45.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학업과 취업 등 사회 진입 과정에서의 불안이 청소년·청년층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2배 많았다. 2024년 기준 우울증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약 38만명, 조울증은 약 3만5000명 더 많았다.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도 늘었다. 우울증은 2020년 56만8556원에서 2024년 68만7979원으로 21% 상승했다. 조울증의 경우 같은 기간 122만7399원에서 130만4841원으로 6.3% 올랐다. 단순 환자 수 증가뿐 아니라 치료 기간 장기화와 재내원율 상승 등으로 사회적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병훈 의원은 “청소년기와 사회활동 초기 세대에서 정신건강 악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병원 중심의 사후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직장, 가정 단위의 조기 선별체계 강화와 상담 접근성 개선, 성별·연령별 맞춤형 정신건강 프로그램의 상시화 등 생활밀착형 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