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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미국 배우 다이앤 키튼이 7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영화 '대부' 시리즈 속 키튼과 생전 키튼 모습./사진=Fox News
유명 미국 배우 다이앤 키튼이 7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연예 매체 피플은 다이앤 키튼이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유족의 뜻에 따라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관계자는 “키튼의 쇠퇴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며 “갑작스럽게 쇠약해졌고 이는 키튼을 사랑한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키튼은 지난 4월까지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활발히 활동했지만, 이후 모습을 감췄다. 피플에 따르면 키튼은 조용히 주변을 정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3월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저택을 2900만 달러(한화 416억 원)에 매물로 내놓아 대중을 놀라게 했다. 고인은 생전 “이 집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며 이 저택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건강 문제를 가족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비밀로 유지했으며 오랜 친구들조차 그의 건강 상태를 알지 못했다.


키튼은 중석적인 패션과 목 전체를 감싸는 터틀넥 스웨터 스타일 등으로 유명하다. 그는 1968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로 데뷔했으며, 영화 ‘대부’ 시리즈에서 케이 아담스 역으로 열연했다. 키튼은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애니 홀(1977)’에서 주인공 애니 홀 역을 맡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키튼은 20대에 ‘기저세포암’이라는 피부암의 일종을 투병한 적 있다. 생전 그는 “어릴 적에는 피부 건강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기저세포암은 나를 끊임없이 괴롭혔다”고 말했다. 기저세포암은 표피층 맨 아래를 구성하는 피부 기저층에서 발병하는 가장 흔한 피부암이다. 대부분 피부 표면에서 병변이 확인돼 암 발생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초기에 결절(돌출된 피부 병변)로 시작해 서서히 자라며, 병변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기도 한다. 기저세포암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로 인해 발병한다. 대부분 전이가 없고 수술 등 치료를 거치면 예후가 좋은 편이다. 오랜 기간 치료하지 않으면 피하층과 근육, 뼈에도 전이될 수 있지만, 수술로 암세포를 도려내는 것이 상대적으로 간단해 완치가 가능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에 따르면 기저세포암을 치료한 환자의 36~50%는 5년 내 재발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