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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사진=비아트리스코리아 제공
'비아그라'·'시알리스' 등 발기부전 치료제는 약효도 서로 다르지만, 복용 방법에서도 차이가 있다. 약에 따라서는 복용 전 먹었던 음식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비아그라, 기름진 음식 먹고 복용 시 효과 떨어져
발기부전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약물에는 '비아그라'와 '시알리스'가 있다. 비아그라는 실데나필을, 시알리스는 타다라필 성분의 약이다. 두 성분 모두 PDE-5(포스포디에스터라아제-5) 효소를 억제해 혈관을 확장시키고, 음경 혈류를 늘려 발기부전 치료 효과를 낸다. 발기력은 비아그라가 시알리스보다 좀 더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약은 오남용을 막기 위해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어 처방전이 없으면 구매할 수 없다.

비아그라는 시알리스와 달리 식사 여부가 약효에 영향을 미친다. 빈속에 복용할수록 효과가 높아지며, 최대의 효과를 느끼기 위해서는 성관계 한 시간 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을수록 약효가 더 늦게 나타나거나 효과가 떨어지기 쉽다. 약물이 위에서 흡수돼 혈액으로 들어가야 효과가 나타나지만, 기름진 음식을 먹고 약을 먹을 경우 위 배출 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시알리스는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효과가 똑같이 나타나며, 복용 후 120~240분 사이에 최대 효과를 낸다.

편한약국 엄준철 약사(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는 "비아그라는 빈속에 먹어야 가장 빠르게 최대 흡수되는 약"이라며 "비아그라를 식후에, 특히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은 뒤 복용하면 약효 시작 시간이 지연되고, 최대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은 60분 지연된다. 혈중 최고 농도도 29% 감소하는데, 이는 발기력이 29% 감소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비아그라 부작용, 빈속에 먹으면 더 심해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비아그라를 빈속에 복용할 경우 약효가 빠르고 강하게 나오지만, 부작용도 빠르고 강하게 나타난다. 비아그라를 식전에 과도하게 복용할 경우 두통·혈압 저하로 인한 어지러움, 시야 흐림 증상을 겪을 수 있으며, 소화 불량을 느끼거나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눈의 망막에서 빛을 감지하는 신호를 민감하게 만들어 눈부심 등 시야 이상 부작용도 일시적으로 겪을 수 있다. 소화가 안 되거나 확장된 혈관으로 펌프질을 해야 하는 심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엄준철 약사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성기의 혈관을 확장시켜 발기 효과를 내지만, 뇌의 모세혈관도 확장시켜 일시적인 두통이 느껴지게 할 수 있다"며 "온몸의 말초 혈관도 확장돼 혈압이 일시적으로 내려갈 수 있어 어지럼증·소화 불량·심장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알리스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허리 통증과 목뒤 어깨 쪽 통증으로, 사흘가량 근육통이 지속될 수 있다. 다만, 비아그라와 달리 부작용의 강도가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똑같이 나타난다. 엄준철 약사는 "시알리스는 순간적인 약효 세기가 약한 대신, 약효가 36시간 동안 유지되는 약이기 때문에 부작용도 약한 강도로 나타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