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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남성 왈라 하페즈가 지난 8월 이집트 이스마일리아의 한 수영장에서 스쿠버다이빙에 도전하고 있다. / 기네스세계기록 제공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된 이집트 남성이 6시간 이상 스쿠버다이빙에 성공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7일 기네스 세계기록에 따르면, 이집트 남성 왈라 하페즈는 지난 8월 이집트 이스마일리아의 한 수영장에서 스쿠버다이빙에 도전했다.

오전 11시에 수심 5m 깊이까지 들어간 그는 오후 5시 4분이 돼서야 밖으로 나왔다. 왈라의 동료들은 그가 도전하는 동안 함께 물에 들어가 수시로 장비를 점검하고 그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왈라는 동료의 도움을 받아 물을 마시며 수분을 보충하기도 했다.

왈라의 최종 기록은 6시간 4분 45초였다. 이는 사지마비 환자가 세운 스쿠버다이빙 최장 ​기록이다.


왈라는 2016년 자동차 사고로 사지가 마비되기 전에 이미 한 차례 최장 스쿠버다이빙 기록(남성)을 세웠다. 당시 그의 기록은 51시간 24분 13초였다. 왈라는 이 기록으로 ‘이집트 고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왈라는 “장애에 맞서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준비가 됐다면 어떠한 도전도 어렵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기네스 세계기록 측은 “왈라의 기록은 다른 어떤 기록보다도 열정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그가 보여준 회복력과 끈기에 놀랐고, 그를 도와준 팀의 열정, 헌신, 협력에도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왈라는 의지력을 갖춘 롤모델이며, 우리 모두 이를 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국(SCA)은 새로운 기록을 세운 왈라에게 표창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