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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초콜릿과 바닐라는 아이스크림 맛의 양대산맥이다. 몇몇 사람들은 바닐라보다 초콜릿을, 또 다른 사람들은 초콜릿보다 바닐라를 선호하는 차이가 어디에서 오는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관련된 연구들은 몇 있다.

어떤 맛을 선호하느냐가 성격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그중 하나다. 과거 신경과학자인 앨런 히치 후각 및 미각 치료 연구 재단 이사는 시카고 지역 성인 1만 8000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아이스크림 맛과 성격 유형 간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바닐라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높은 목표를 세워 위험을 감수하길 좋아했으며 성취욕이 강한 경향이 있었다. 초콜릿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생기있고, 창의적이며, 사교성이 뛰어났다. 히치는 “맛을 느끼는 능력과 개인의 성격 간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며 “둘 다 감정을 주관하는 뇌 번연계와 연결돼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성별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초콜릿 맛이 더 강한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91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초콜릿을 맛보거나 맛보지 않은 상태에서 초콜릿의 맛에 대해 느끼는 감정의 강도를 평가하게 한 결과다.

초콜릿 맛 중에서도 다크 초콜릿 맛을 선호한다면 쓴맛 선호와 관련된 유전자 때문일 수 있다. 이탈리아 연구팀이 전장 유전체 분석을 통해 20개의 음식에 대한 선호도와 유전자 변이 사이 연관성을 4611명에 대해 조사했더니, 쓴맛이 나는 음식을 선호하는 식성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들이 있었다. 특히 다크 초콜릿에 대한 선호는 7번 염색체의 rs73082019 변이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