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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패스트푸드점을 지나칠 때 햄버거를 먹고 싶은 충동이 불쑥 일고는 한다. 이 충동을 잘 참고 넘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못 이기고 어느새 햄버거를 결제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충동성이 강한 사람들은 건강하지 않은 식품으로 식단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것이 장내 미생물 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독일과 네덜란드 연구팀은 건강한 18~50세 913명을 대상으로 충동성이 장내 미생물 군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조사했다. 충동성과 평소 식단은 자가 보고형 설문 조사를 통해 측정했고, 장내 미생물 군은 대변 표본을 통해 파악했다.

취합한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즉각적 감각 추구 경향이 강한 사람들은 단 음료를 더 자주 마시는 편이었다. 지방 대사를 조절하는 유박테리움 시라에움균도 더 많은 경향이 있었다. 이 균은 건강한 사람의 장에서도 발견되는 균이지만, 과도하게 많아지면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조급함이 강한 사람들은 식이섬유 섭취가 적은 경향이 있었으며, 유익균으로 분류되는 부티리시코쿠스균, 라크노스피라과 UCG-001균이 비교적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균들은 장 점막 세포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부티르산을 생성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충동성이 식단 선택을 통해 장내 미생물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중개 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