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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40대 여성이 목 통증을 호소한 후 구인두암을 진단받은 사연이 공개됐다./사진=더 미러
영국의 한 40대 여성이 목 통증을 호소한 후 구인두암을 진단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더 미러 등에 따르면, 리앤 애디스(49)는 지속적으로 목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하고 참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인후통이 심해 약국에 가서 진통제와 목캔디를 사 왔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인후통은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후 오른쪽 목에 자두 크기의 덩어리가 잡히고, 입에서 피가 나조아 리앤 애디스는 곧바로 병원을 찾았다. 이후 검사에서 HPV 감염으로 인한 구인두암을 진단받았다. 그는 “암 확진 판정을 받고 살이 극심하게 빠지는 것을 대비해 영양 튜브를 삽입했고, 6차례의 화학요법과 6주간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며 “현재는 치료를 마치고 두 달마다 정기 검진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두경부암은 눈, 뇌, 귀, 식도를 제외한 구강, 비강, 후두, 하인두, 구인두, 비인두, 갑상선, 침샘 등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을 말한다. 그중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두경부암 요인으로 꼽힌다. HPV는 보통 성관계로 감염되며 ▲자궁경부암 ▲항문암 ▲성기 사마귀의 원인이기도 하다. 구강성교를 통해 HPV가 입속 점막에 감염되면 두경부암 중 구인두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이 밖에도 위식도 역류질환‧식도질환‧비타민 등이 두경부암 위험 요인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두경부암은 초기 증상을 잘 몰라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많다. ▲6주 이상 지속되는 목소리의 변화 ▲3주 이상 낫지 않는 구강 내의 궤양 또는 부종 ▲구강점막의 적백색 반점 ▲3주 이상 지속되는 연하곤란(삼킴 장애) ▲뇌신경 마비 증세 ▲호흡곤란 등이 두경부암의 초기 증상이다.

두경부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환자들은 방사선 치료와 수술을 통해 암을 제거한다.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받은 환자는 5년 후 생존율이 70~80%다. 하지만 뒤늦게 진단받아 두경부암이 이미 다른 곳으로 전이됐다면 5년 생존율이 20~30%로 떨어진다. 따라서 평소와 다른 인후통 등이 나타난다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을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