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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절단 사고 가운데 집게손가락이 가장 많이 잘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손가락 절단 사고 가운데 집게손가락(검지)이 가장 많이 잘렸다는 독일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루트비히스하펜 BG병원 연구팀은 손가락 절단의 원인과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2005년부터 2021년까지 해당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를 조사했다. 총 1768명의 환자, 2179건의 사례를 분석했으며, 수술로 다시 접합에 성공한 경우는 제외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나이와 성별, 사고가 발생한 상황과 시기, 잘린 손가락의 부위와 양상 등을 살펴봤다.

분석 결과 환자의 10명 중 9명이 남성이었고, 특히 20~30대와 40~60대에서 발생이 두드러졌다. 원인별로는 칼이나 기계에 베이는 사고가 가장 흔했고, 이어 무거운 물체에 눌리거나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가 뒤를 이었다. 전체의 약 40%는 직업 관련 손상이었으며, 주로 40세 미만 남성에게서 집중됐다.


사고 시기에도 특징이 나타났다. 여름철인 7월과 9월에 사고가 잦았고, 주말을 앞둔 금요일과 토요일에 집중됐다. 잘린 손가락 가운데는 검지가 가장 많았으며, 손가락 끝마디가 잘린 경우가 흔했다. 여러 손가락이 동시에 절단된 경우도 17%에 달했는데, 주로 여가 활동 중에 발생한 사고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장기간의 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손가락 절단 사고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며 “젊은 남성에게서 직업 관련 손상이 많은 만큼, 이를 줄이기 위한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병원에서 수집된 자료라 모든 경우에 똑같이 적용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사고의 양상을 이해하고 예방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지난 23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