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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방암 검진을 받지 않은 여성은 장기적으로 유방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첫 유방암 검진을 받지 않은 여성은 장기적으로 유방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스톡홀름대 연구팀은 1991년부터 2020년까지 유방촬영 검진 안내를 받은 여성 43만2775명을 최대 25년간 추적했다. 이 가운데 32.1%는 첫 검진에 불참했다. 연구팀은 국가 등록 자료를 활용해 검진 참여율, 유방암 발생률, 종양의 특성과 병기,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첫 검진에 불참한 여성은 이후에도 검진 참여율이 낮았고, 암이 늦게 발견되거나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았다. 불참자는 참여자보다 3기 유방암 진단 가능성이 1.5배, 4기 진단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았다. 또 25년간 유방암으로 사망한 비율은 참여자가 1000명당 7명이었던 반면 불참자는 9.9명으로, 사망 위험이 약 40% 더 컸다. 반면 유방암 발생률은 두 집단이 비슷해 사망률 차이는 조기 발견 여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연구팀은 “첫 검진에 불참한 여성은 장기적으로 사망 위험이 큰 집단이므로 맞춤형 개입을 통해 검진 참여를 높인다면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인구 기반의 장기 추적이라는 강점이 있지만, 불참 이유까지 파악하지는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만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국가에서 유방촬영 검진을 시행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초음파나 조직검사 같은 추가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The BMJ)’에 지난 25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