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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을 두 번 해도 입냄새가 계속된다면 치실 사용을 소홀히 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양치질을 두 번 해도 입 냄새가 계속된다면 치실 사용을 소홀히 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미국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재클린 톰식 박사는 지난 9월 21일(현지 시각)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음식물은 치아 사이에 쉽게 낀다”며 “치실을 사용하지 않으면 음식 찌꺼기가 치아 사이에서 부패해 구취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분해 과정이 며칠 내 시작돼 흔한 구취 원인이 된다”며 “하루 한 번 꾸준한 치실 사용을 권한다”고 했다.

구취의 원인은 치아 사이 음식물이나 세균에만 있지 않다. 항히스타민제 같은 특정 약물 복용, 구강호흡 습관, 살균 구강청결제의 과도한 사용은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세균 증식을 돕는다. 침은 입안의 천연 세정제 역할을 하지만 분비가 줄면 음식 찌꺼기와 세균이 쌓여 냄새가 심해진다. 실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치대 연구에서도 카페인이 든 커피가 섭취 후 약 2시간 동안 침 분비를 억제해 구강 건조와 구취를 악화시킨다고 보고됐다.


마늘과 양파 같은 강한 냄새의 음식은 혈류로 흡수돼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 흡연 역시 구취를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담배 연기가 구강과 폐에 남아 입안을 건조하게 해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잇몸 질환도 구취의 흔한 원인이다. 잇몸에 염증이나 감염이 생기면 세균이 증식하는 주머니가 형성돼 냄새를 낼 수 있다. 미국 치과 전문의 파티마 칸 박사는 “소금물은 구강을 깨끗하게 하고 염증을 줄이며 세균 성장을 억제하는 환경을 만든다”고 말했다.

한편, 올바른 양치 습관도 기본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따르면 칫솔은 잇몸과 치아 경계를 45도 각도로 대고 작은 원을 그리듯 움직이는 것이 좋다. 앞니 안쪽은 칫솔을 세워 위아래로 쓸고, 어금니는 씹는 면을 꼼꼼히 닦아야 한다. 양치 후 혀 표면도 가볍게 닦아 세균 번식을 막는 것이 구취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