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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현대인은 대부분 잠이 부족하다. 좋은 성분이 많이 들었다는, 비싼 화장품을 듬뿍 바르는 것으로 푸석한 얼굴을 관리하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화장품에 돈을 쓰기보다 수면 시간을 늘리는 게 낫다.

그 어떠한 화장품도 수면만큼 피부를 회복시킬 수 없다. 피부는 자는 동안 회복 모드에 들어간다. 피부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고, 콜라겐이 활발하게 형성되며, 각질이 떨어지고 새로운 피부 세포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이로써 낮에 자외선이나 각종 오염 물질이 피부에 만든 손상이 급속도로 회복된다. 로스엔젤레스의 피부과 전문의 아스미 베리는 “피부 재생은 밤에 최고로 잘 된다”며 “잠이 부족하면 피로를 느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피부 재생 속도와 콜라겐이 형성되는 양 그리고 피부 기능에도 악영향이 간다”고 말했다.

수면이 부족해서 푸석해진 피부에 화장품을 많이 바르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뉴욕의 피부과 전문의 안젤라 램은 “잠을 적게 잘수록 밤에 기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바르지 말고, 보습과 재생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피부가 이미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이므로 화장품을 많이 바르면 오히려 부담이 간다”고 말했다.


피부가 최대한 회복하게 하려면 수면의 질을 매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밤에 7~9시간을 자는 건 필수다. 얼굴에 바르고 자는 스킨케어 제품이 효과를 내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충분히 자야 한다. 밤에 자는 동안 피부는 화장품 속 성분을 더 잘 흡수할 수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밤에 바르는 것이 더 유리한 성분도 있다. 피부과 전문의 아스미 베리는 “밤에는 햇빛이나 오염물질 등에 노출되지 않으므로 레티놀, 펩타이드, 세라마이드 등 강력한 피부 활성화 성분을 바를 최적의 시간”이라며 “특히 레티놀은 햇빛을 받으면 분해되므로 밤에 바르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베개피의 재질도 고심해서 고른다. 면보다는 실크나 새틴 재질 베개 피가 좋다. 피부과 전문의 아스미 베리는 “면은 피부에 마찰을 일으키고, 피부에 바른 화장품을 흡수한다”며 “피부에 부드럽게 닿고, 화장품도 덜 흡수하는 실크나 새틴 재질이 낫다”고 말했다. 피부과 전문의 안젤라 램은 “피부가 자극에 약한 사람은 실크나 새틴 재질이 특히 적합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