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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낮에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고, 아침·저녁으로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 피부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뜨거운 여름이 끝났다고 피부 고민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가을 낮에도 여름 못지않은 햇볕이 내리쬐고, 아침·저녁으로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공기까지 건조하다 보니 피부가 푸석해지고, 큰 일교차에 적응하지 못하면 피지 분비 기능이 떨어져 거칠어지기 쉽다. 유·수분 균형이 무너지면서 피부 노화가 가속화되기도 한다. 가을철 피부 건강, 어떻게 지켜야 할까?

◇피부 보습, 밀폐형 수분크림이 효과적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습이다. 피부 타입에 맞는 수분크림을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기본이며,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밀폐형 수분크림'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바셀린·미네랄 오일·실리콘 성분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글리세린이나 세라마이드 같은 습윤 성분이 더해지면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지성 피부는 유분이 많은 제품이 모공을 막을 수 있어 오일이 들어있지 않은 젤 타입 수분크림이 더 적합하다.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토마토에는 피부 영양 공급을 돕는 비타민P와 비듬·각질을 막는 비타민H가 풍부하며,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라이코펜도 들어 있다. 연구에 따르면 12주간 꾸준히 라이코펜을 섭취한 사람은 피부 방어력이 30% 높아졌다. 또한,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하고, 딸기 등 비타민C가 많은 과일을 섭취하면 활성산소를 줄여 피부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가을철 기미, 생활 관리와 레이저 치료 필요
기미 역시 가을 피부 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다. 선선해진 날씨 덕분에 야외 활동이 늘어나지만, 건조한 공기와 강한 자외선이 겹치면서 기미와 잡티가 쉽게 올라온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여름 못지않게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가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켜 기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과 숙면으로 생활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이미 생긴 기미나 주근깨는 단순한 미백 화장품만으로는 개선이 어렵다. 효과적인 제거를 위해선 토닝 등 레이저 시술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 토닝은 멜라닌을 타겟으로 해 색소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흔히 1064nm 파장의 Q-switched Nd:YAG 레이저를 낮은 에너지로 일정 주기 반복 조사한다. 기미 치료는 매우 복합적인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여러 장비를 병합해 맞춤형으로 치료하는 추세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김정은 교수는 "최근에는 효과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755nm 파장 레이저나 고주파 장비를 가볍게 병행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옐로우 레이저, 브이빔, 실펌 등 혈관 레이저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도 활용된다"며 "병합 치료를 통해 피부 재생이 촉진되면, 색소 침착이 줄고 자외선에 의한 손상도 억제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