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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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함이 자신의 큰 키의 비결을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VIVO TV’
배우 박서함(31)이 큰 키의 비결을 밝혔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VIVO TV’에는 로운과 박서함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송은이는 193cm인 박서함에게 “도대체 뭘 먹고 그렇게 컸느냐”고 물었고, 박서함은 “옛날에 우유 급식할 때, 남은 것까지 챙겨 먹을 정도로 우유를 좋아했고, 시금치도 잘 먹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부모님은 키가 작은 편”이라며 “아버지는 160cm대, 어머니는 160cm가 조금 안 되신다”고 했다.

송은이가 “어디서 지렁이를 먹고 컸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하자, 박서함은 “어릴 때 밥을 정말 안 먹고 군것질만 좋아해서 할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그래서 지렁이를 잡아 믹서에 갈고, 물에 섞어 즙처럼 만들어 매일 주셨다”고 했다. 그는 “어릴 땐 뭣 모르고 그냥 마셨는데, 나중에 ‘내가 뭘 먹고 이렇게 컸지?’하고 생각해 보니 그 기억이 떠오르더라”라며 “그게 단백질이지 않냐”고 말하며 웃었다. 이에 송은이는 “그게 상당한 보양식이라 식용으로 키워서 탕으로도 만든다”며 “무던해도 진짜 무던한 것 같다”고 했다. 박서함이 어릴 때 자주 먹었다는 음식들은 키 성장에 어떤 도움을 줄까?

◇우유·시금치, 뼈 건강에 도움
우유는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해 뼈 형성과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한다. 대한골대사학회는 50세 미만은 1000mg, 50세 이상은 1200mg의 칼슘을 매일 먹길 권하는데, 우유 1잔(200ml)에 포함된 칼슘 함량은 약 200mg으로 칼슘 함량이 높은 식품에 속한다. 실제로 미국 코네티컷주립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키가 큰 청소년은 키가 작은 청소년보다 칼슘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키 성장을 위해서는 우유와 치즈 같은 유제품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유는 체질에 따라 불편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위장 질환이 있는 경우 빈속에 마시면 속쓰림이 생길 수 있고,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설사·복부 팽만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식사 후 섭취하거나 무유당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박서함이 어릴 때 잘 먹었다는 시금치는 직접적으로 키 성장에 관여하는 식품은 아니지만, 뼈 건강에 관여하는 영양소가 풍부하다. 비타민 K는 칼슘이 뼈에 잘 흡수되도록 돕고, 마그네슘·철분은 성장기 에너지 대사에 필요하다. 다만 시금치에 들어 있는 옥살산은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다른 식품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재로 사용되는 지렁이, 성장 효과는 입증 안 돼
박서함이 먹었다는 지렁이가 키 성장을 촉진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아직 없지만, 한의학에서는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지렁이즙에 대해 동의보감은 ‘소변이 나오지 않을 때 빈속에 먹거나 귀가 막혀 안 들릴 때 넣어 준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부터는 정력에 좋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지렁이를 이용한 탕인 ‘토룡탕’이 유행하기도 했다. 현대 연구에서도 일부 지렁이에 들어 있는 효소 성분이 혈전 용해 작용과 항균·항염 작용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지만,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

한편, 지렁이를 약재로 섭취할 때는 몇 가지 주의점이 있다. 단백질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피부 발진·호흡곤란 등을 겪을 수 있어 소량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경우에는 혈액 응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한 후 복용해야 한다. 또한, 지렁이의 채취·가공 과정이 위생적으로 관리되지 않으면 세균이나 기생충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믿을 만한 출처의 제품을 선택하고 보관·가공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