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영국의 한 10대 소녀가 모로코를 방문했다가 음식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사망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셔주 출신의 릴리 킹(18)은 지난해 가족과 함께 모로코로 휴가를 떠났다. 여행 마지막 날 릴리는 현지 식당에서 음식을 먹었다. 릴리의 어머니는 직원에게 딸이 유제품, 참깨, 채소, 생선, 갑각류, 견과류 등에 알레르기가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들은 치킨과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하지만 주문하지도 않은 채소와 소스가 함께 나왔다. 릴리의 어머니는 딸의 알레르기가 걱정돼 직원에게 음식을 치워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릴리는 “여행 중 이 식당을 자주왔으니 문제 없을 거다”며 “그냥 작은 당근일 뿐이다”고 했다. 이어 당근 조각을 입에 넣었다. 그러나 이내 입안에 가려운 증상이 시작됐다.
릴리는 즉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에피펜을 사용했다. 에피펜은 아나필락시스 쇼크 치료에 쓰이는 응급 주사제다. 그러나 증상은 빠르게 악화했고 15분 만에 그녀는 두 번째 에피펜을 사용해야 했다. 긴급 상황 속에서 어머니는 구급차를 호출했다. 그러나 식당 직원이 계산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며 길을 막아서면서 시간이 지체됐고, 결국 계산을 마친 후에야 나올 수 있었다. 릴리는 결국 계산을 마친 뒤 어머니 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엄마 사랑해 미안해 안녕”이라고 말하며 의식을 잃었다.
병원 도착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병원 측은 문진표 작성을 이유로 치료를 지연했다. 그러는 사이 릴리는 심정지와 뇌 손상으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은 뇌 활동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사흘 후 생명유지장치 가동을 중단하면서 릴리는 사망했다.
릴리의 사망 원인을 두고 최근 영국 밀턴킨스 검시법원이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것임을 공식 확인했다. 릴리의 어머니는 “의료진과 식당 직원 모두 영어를 하지 못해 치료가 지체됐다”며 “릴리를 기리기 위해 음식 알레르기 환자들을 위한 모금 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릴리가 겪었던 음식 알레르기는 특정 음식 성분에 대해 면역 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면역세포가 무해한 단백질을 적으로 인식해 항체를 만들고, 이 과정에서 히스타민 같은 염증 물질이 분비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흔히 우유, 달걀, 땅콩, 갑각류, 밀, 견과류 등이 주요 원인 식품으로 꼽힌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가벼운 경우에는 입술·혀·목 주변의 가려움, 두드러기, 피부 발진, 복통, 구토, 설사가 나타난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 혈압 저하, 의식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증상이 빠르게 전신으로 퍼지는 ‘아나필락시스’는 응급 상황으로 분류된다. 음식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되면 즉시 해당 음식을 먹는 것을 중단하고, 증상을 관찰해야 한다.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같은 심한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119에 신고해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릴리처럼 이미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면, 의료진이 처방한 에피펜을 즉시 허벅지에 주사해야 한다. 음식 알레르기가 아나필락시스로 진행되면 수 분 내 기도 폐쇄·혈압 저하로 사망할 수 있다. 따라서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원인 식품을 철저히 피하고, 응급 약물을 상비하는 것이 필수다.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셔주 출신의 릴리 킹(18)은 지난해 가족과 함께 모로코로 휴가를 떠났다. 여행 마지막 날 릴리는 현지 식당에서 음식을 먹었다. 릴리의 어머니는 직원에게 딸이 유제품, 참깨, 채소, 생선, 갑각류, 견과류 등에 알레르기가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들은 치킨과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하지만 주문하지도 않은 채소와 소스가 함께 나왔다. 릴리의 어머니는 딸의 알레르기가 걱정돼 직원에게 음식을 치워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릴리는 “여행 중 이 식당을 자주왔으니 문제 없을 거다”며 “그냥 작은 당근일 뿐이다”고 했다. 이어 당근 조각을 입에 넣었다. 그러나 이내 입안에 가려운 증상이 시작됐다.
릴리는 즉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에피펜을 사용했다. 에피펜은 아나필락시스 쇼크 치료에 쓰이는 응급 주사제다. 그러나 증상은 빠르게 악화했고 15분 만에 그녀는 두 번째 에피펜을 사용해야 했다. 긴급 상황 속에서 어머니는 구급차를 호출했다. 그러나 식당 직원이 계산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며 길을 막아서면서 시간이 지체됐고, 결국 계산을 마친 후에야 나올 수 있었다. 릴리는 결국 계산을 마친 뒤 어머니 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엄마 사랑해 미안해 안녕”이라고 말하며 의식을 잃었다.
병원 도착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병원 측은 문진표 작성을 이유로 치료를 지연했다. 그러는 사이 릴리는 심정지와 뇌 손상으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은 뇌 활동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사흘 후 생명유지장치 가동을 중단하면서 릴리는 사망했다.
릴리의 사망 원인을 두고 최근 영국 밀턴킨스 검시법원이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것임을 공식 확인했다. 릴리의 어머니는 “의료진과 식당 직원 모두 영어를 하지 못해 치료가 지체됐다”며 “릴리를 기리기 위해 음식 알레르기 환자들을 위한 모금 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릴리가 겪었던 음식 알레르기는 특정 음식 성분에 대해 면역 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면역세포가 무해한 단백질을 적으로 인식해 항체를 만들고, 이 과정에서 히스타민 같은 염증 물질이 분비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흔히 우유, 달걀, 땅콩, 갑각류, 밀, 견과류 등이 주요 원인 식품으로 꼽힌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가벼운 경우에는 입술·혀·목 주변의 가려움, 두드러기, 피부 발진, 복통, 구토, 설사가 나타난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 혈압 저하, 의식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증상이 빠르게 전신으로 퍼지는 ‘아나필락시스’는 응급 상황으로 분류된다. 음식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되면 즉시 해당 음식을 먹는 것을 중단하고, 증상을 관찰해야 한다.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같은 심한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119에 신고해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릴리처럼 이미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면, 의료진이 처방한 에피펜을 즉시 허벅지에 주사해야 한다. 음식 알레르기가 아나필락시스로 진행되면 수 분 내 기도 폐쇄·혈압 저하로 사망할 수 있다. 따라서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원인 식품을 철저히 피하고, 응급 약물을 상비하는 것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