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용의 藥이 되는 이야기]

9월에 되었지만 여전히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아침저녁으로는 가을 기운이 스며 들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여전히 여름을 떠올리게 한다. 여름이 끝나야 하건만 끝나지 않으니 뜨거워진 몸이 더욱 쉽게 열을 받고, 갈증이 심해지며, 두통이나 안구 충혈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늦더위와 계절적 불균형을 다스리기 위해 예로부터 다양한 약재를 활용해왔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하고초(夏枯草)다.
하고초는 꿀풀과 하고초속에 속하는 꿀풀의 꽃대를 의미한다. 여름에 말라죽는다는 뜻을 가진 이 하고초는 예로부터 청간(淸肝) 즉 간기능 개선과 함께 한의학에서 간과 연관이 있다고 일컬어지는 시력 개선이나 각종 울결(鬱結)성 질환에 사용되어 왔다.
그로 인해 최근 하고초를 주로 사용하는 질환들은 안구 건조, 갑상선 질환, 전립선비대, 유방염, 여드름이다. 즉 어딘가 뭉치거나 막혀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에 많이 쓰인다고 보면 된다.
같은 꿀풀과에 속한 황금(黃芩)이나 치자와 같은 한약재의 대체재로 사용되기도 하고, 황련, 금은화와 같은 소염작용이 강한 한약재와 함께 사용하여 약효를 극대화하기도 한다.
하고초는 꿀풀과 하고초속에 속하는 꿀풀의 꽃대를 의미한다. 여름에 말라죽는다는 뜻을 가진 이 하고초는 예로부터 청간(淸肝) 즉 간기능 개선과 함께 한의학에서 간과 연관이 있다고 일컬어지는 시력 개선이나 각종 울결(鬱結)성 질환에 사용되어 왔다.
그로 인해 최근 하고초를 주로 사용하는 질환들은 안구 건조, 갑상선 질환, 전립선비대, 유방염, 여드름이다. 즉 어딘가 뭉치거나 막혀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에 많이 쓰인다고 보면 된다.
같은 꿀풀과에 속한 황금(黃芩)이나 치자와 같은 한약재의 대체재로 사용되기도 하고, 황련, 금은화와 같은 소염작용이 강한 한약재와 함께 사용하여 약효를 극대화하기도 한다.
동아시아권, 특히 중국에서의 사용량이 상당히 많고 치료 목적뿐 아니라 식품으로도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늦더위를 맞아 하고초를 소개하는 이유이기도 한 하상국차가 대표적이다.
중국은 차가운 성질의 량차(凉茶)를 많이 섭취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량차 중 하나가 하고초를 주요성분으로 들어가는 하상국차다. 사실 하상국은 하고초를 군약으로 뽕잎, 국화를 넣어 중국 광둥성 지방에서 오랜 세월 해열과 인플루엔자 치료에 쓰이던 한약이다. 지금도 중국 남부지방에서는 상당히 많이 처방되는데 과립, 캡슐, 경구액, 발포정을 포함한 다양한 제제로 사용되고 있다.
약성이 순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여름에는 음료로도 각광받는다. 한국으로 치면 생맥산이 이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데 한국의 생맥산과 달리 훨씬 더 산업적으로 발달하여 여름철 중국 남부지방의 대표적인 음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홍콩, 마카오를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에도 수출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하고초를 차로 음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외에도 미용분야에서 하고초 다당류가 피부 세포의 항산화 활성을 크게 개선하고 항염증, 항균, 면역조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민감성 피부 회복과 여드름 치료에도 사용한다.
가정에서는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가장 손쉬운 방법은 분말로 된 하고초 가루를 구입하여 물이나 쥬스에 타서 먹는 방법이다. 운동 전후에 물 대신 음용하면 더위로부터 오는 신체 이상 증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치로 마시기도 하는데 끓인 물 1리터에 하고초 가루를 5~10g 넣고 불을 끄고 그대로 침출하여 냉장고에 넣고 차갑게 하루 2-3회 복용하는 방법이다. 하고초와 같은 잎이나 꽃 종류의 차는 오래 끓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순한 한약재인 하고토도 금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대개 국화과의 식물에 알레르기 현상이 수반되는 경우가 있으니 복용 중 피부나 호흡기에 이상 반응이 발생할 경우 복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하고초는 혈액응고를 방해하는 성분이 있으므로 수술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나 혈전용해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모든 음식이 그렇듯이 하고초를 과다 섭취할 경우 구토나 메슥거림,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몸의 상태를 살피면서 복용량이나 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