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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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혜걸, 여에스더 인스타그램 캡처
의학전문 기자이자 방송인 홍혜걸(58)이 아내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여에스더(59)의 우울증 증세와 근황을 전했다.

지난 7일 홍혜걸은 자신의 SNS 계정에 “최근 집사람과 연락이 닿지 않아 서운해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우울증이란 질병 탓으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간단한 한 줄 답장조차 매우 힘든 의무가 되어 괴로워한다”며 “가끔 유튜브나 홈쇼핑 나오는 건 회사와 직원을 위한 CEO 역할일 뿐, 방송을 마치면 일주일 내내 잠옷 차림으로 방에 누워 지낸다”고 전했다.

앞서 여에스더는 난치성 우울증을 앓고 있다며 “약을 먹어도 30~40%는 호전되지 않아 입원 치료를 받았고, 전기경련치료를 무려 28차례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경련치료는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약물 사용이 어려운 환자에게 시행되는 방법으로, 머리에 부착한 전극을 통해 전류를 흘려 인위적으로 경련을 유발하는 치료다. 홍혜걸은 이러한 증세를 ‘무쾌락증(Anhedonia)’이라 설명하며 “일상에서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어떤 일에도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무쾌락증은 ‘무쾌감’ 혹은 ‘무감동’이라고도 불리며, 우울증의 대표적 증상으로 꼽힌다. 김병수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병수 원장은 “만성 우울증 환자는 기분이 크게 가라앉아 있지 않아도 ‘사는 맛이 없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법이 뚜렷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도파민을 활성화하는 항우울제를 충분히 사용하고, 잔여 증상이 남아 있다면 행동 활성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행동활성화 치료는 단기적이고 체계적인 우울증 치료법으로, 환자가 실제 생활에서 보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활동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둔다. 김병수 원장은 “활동량을 늘려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돕는 동시에 도피나 회피 같은 부정적 습관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증이 오래 지속되면 환자 자신도 우울증인지 성격 문제인지 구분하기 어렵고, 병원을 찾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 된다”며 “증상이 장기화할수록 치료 반응이 더딜 수 있으므로, 만성 우울증일수록 약물 치료를 적극적으로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