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TV 시청 시간을 한 시간만 다른 활동으로 대체해도 우울증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TV 시청 시간을 한 시간만 다른 활동으로 대체해도 우울증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흐로닝겐대 연구팀이 우울증이 없는 성인 6만5454명을 4년간 추적 관찰해 다양한 활동과 우울증 발병 위험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가정·직장·학교에서 신체활동 ▲여가활동 ▲운동 ▲TV 시청 ▲수면 시간에 대해 자가보고 했다. 연구팀은 국제신경정신분석도구(MINI)를 활용해 참여자들의 우울증 위험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하루 TV 시청 시간을 한 시간 줄이고 다른 활동을 하면 우울증 발병 위험이 11% 감소했다. TV 시청 시간을 90~120분 줄이면 우울증 발병 위험은 최대 25.91% 줄어들었다. 이 효과는 평균 연령 48세의 중년층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매일 TV 시청 한 시간을 다른 활동으로 대체하면 우울증 발병 위험이 18.78% 감소했으며 90분 줄이면 29%, 120분 줄이면 43% 줄어들었다.


대체하는 활동 중에서는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TV 시청 대신 30분간 운동하면 우울증 발병 위험이 18% 감소했다. 이외에 가정·직장·학교에서 신체활동하면 10.21%, 수면 9%, 여가활동 8%씩 우울증 발병 위험이 줄었다.

연구를 주도한 로사 팔라주엘로스-곤살레스 박사는 “정신적으로 수동적인 활동인 TV 시청은 도파민 조절 장애, 건강에 해로운 음식 섭취 증가, 외로움 및 사회적 고립 증가 등으로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며 “반면, 신체활동은 우울증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전략으로 하루라는 한정된 시간 동안 TV 시청 대신 운동, 수면 등 보다 유익한 행동으로 시간을 재할당해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정신의학(European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