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건강과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깅, 테니스, 축구, 등산 등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운동은 건강을 지키는 좋은 습관이지만, 의외로 운동 후 ‘발뒤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무리한 운동은 발뒤꿈치와 종아리를 연결하는 아킬레스건(Achilles tendon) 손상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운동 중 ‘뚝’ 소리와 함께 발 뒤꿈치쪽 극심한 통증이 발생했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아킬레스건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과 발뒤꿈치를 연결하는 인체에서 가장 크고 강한 힘줄이다. 달리기·점프·방향 전환과 같은 동작 때마다 아킬레스건에 큰 부하가 걸린다. 반복적으로 사용될 경우 미세 손상이 누적돼 염증과 퇴행성 변화가 발생한다. 특히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중년 이후 퇴행성 변화가 쉽게 생기며, 준비 운동 없이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시작하는 이른바 ‘주말 운동가(Weekend warrior)’에게 흔히 발생한다. 실제 환자 비율도 30~50대가 가장 많으며, 최근에는 조깅이나 등산을 즐기는 중·장년층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뒤꿈치 뒤에서 ‘뚝’ 끊어지는 듯한 소리가 나거나 극심한 통증으로 보행이 어려워지고, 발끝으로 서거나 발목을 밀어내는 동작이 불가능하며, 만졌을 때 아킬레스건 부위에 움푹 패임(dimpling)이 만져지는 등의 특징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지 말고 즉시 응급실이나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아킬레스건 파열의 치료는 환자의 연령, 활동 수준, 손상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부분파열이거나, 완전 파열이지만 파열된 아킬레스건 단면끼리 접촉면이 상당 부분 있는 경우 특수 부츠나 석고고정 및 보조기 착용을 통해 자연 치유를 돕는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으며, 완전 파열돼 접촉면이 많지 않은 경우, 기존에 아킬레스건염 증상이 있어 퇴행성 변성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비수술 및 수술적 치료에는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비수술의 경우 수술에 따른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지만 아킬레스건 장력 회복이 더 낮고 재파열 가능성이 높으며, 수술적 치료의 경우 장력을 더 튼튼하게 회복시키고 재파열 가능성이 낮으나 수술에 따른 여러 합병증, 특히 상처 문제 발생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활동도가 높은 사람에게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경우가 많이 기능 회복을 위해서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편이 대부분이다.
수술 방법은 피부를 절개해 파열된 힘줄을 확인하고 끊어진 힘줄을 봉합사를 이용하여 단단하게 봉합하는 방식이며, 기존에 퇴행성 변화가 있는 상태에서 파열된 경우 아킬레스건 봉합만으로는 재파열 가능성이 높고 근력회복이 쉽지 않아 엄지발가락 굴곡건 이전술이 같이 필요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약 4주 석고고정 시행하고, 이후 수술부위 보호를 위한 특수 보조기를 착용해 점진적인 재활운동을 시행한다. 3개월 이상 지나면 일상보행을 연습하게 되고, 5~6개월 이후 자유로운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치료만큼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 점진적인 운동 강도 조절, 체중 관리 등 기본적인 습관만 지켜도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평소 건염이 있는 경우 가벼운 활동으로도 건파열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나, 아킬레스건 부위 통증이 있다면 상태 확인을 위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아킬레스건은 우리 몸에서 가장 강한 힘줄이지만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쉽지 않고 오래 걸린다. 운동 후 극심한 뒤꿈치 후방부위 통증이 발생했다면 지체하지 말고 정형외과를 방문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유한다.
(*이 칼럼은 신세계서울병원 족부센터장 권오진 원장의 기고입니다.)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과 발뒤꿈치를 연결하는 인체에서 가장 크고 강한 힘줄이다. 달리기·점프·방향 전환과 같은 동작 때마다 아킬레스건에 큰 부하가 걸린다. 반복적으로 사용될 경우 미세 손상이 누적돼 염증과 퇴행성 변화가 발생한다. 특히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중년 이후 퇴행성 변화가 쉽게 생기며, 준비 운동 없이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시작하는 이른바 ‘주말 운동가(Weekend warrior)’에게 흔히 발생한다. 실제 환자 비율도 30~50대가 가장 많으며, 최근에는 조깅이나 등산을 즐기는 중·장년층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뒤꿈치 뒤에서 ‘뚝’ 끊어지는 듯한 소리가 나거나 극심한 통증으로 보행이 어려워지고, 발끝으로 서거나 발목을 밀어내는 동작이 불가능하며, 만졌을 때 아킬레스건 부위에 움푹 패임(dimpling)이 만져지는 등의 특징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지 말고 즉시 응급실이나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아킬레스건 파열의 치료는 환자의 연령, 활동 수준, 손상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부분파열이거나, 완전 파열이지만 파열된 아킬레스건 단면끼리 접촉면이 상당 부분 있는 경우 특수 부츠나 석고고정 및 보조기 착용을 통해 자연 치유를 돕는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으며, 완전 파열돼 접촉면이 많지 않은 경우, 기존에 아킬레스건염 증상이 있어 퇴행성 변성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비수술 및 수술적 치료에는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비수술의 경우 수술에 따른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지만 아킬레스건 장력 회복이 더 낮고 재파열 가능성이 높으며, 수술적 치료의 경우 장력을 더 튼튼하게 회복시키고 재파열 가능성이 낮으나 수술에 따른 여러 합병증, 특히 상처 문제 발생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활동도가 높은 사람에게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경우가 많이 기능 회복을 위해서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편이 대부분이다.
수술 방법은 피부를 절개해 파열된 힘줄을 확인하고 끊어진 힘줄을 봉합사를 이용하여 단단하게 봉합하는 방식이며, 기존에 퇴행성 변화가 있는 상태에서 파열된 경우 아킬레스건 봉합만으로는 재파열 가능성이 높고 근력회복이 쉽지 않아 엄지발가락 굴곡건 이전술이 같이 필요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약 4주 석고고정 시행하고, 이후 수술부위 보호를 위한 특수 보조기를 착용해 점진적인 재활운동을 시행한다. 3개월 이상 지나면 일상보행을 연습하게 되고, 5~6개월 이후 자유로운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치료만큼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 점진적인 운동 강도 조절, 체중 관리 등 기본적인 습관만 지켜도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평소 건염이 있는 경우 가벼운 활동으로도 건파열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나, 아킬레스건 부위 통증이 있다면 상태 확인을 위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아킬레스건은 우리 몸에서 가장 강한 힘줄이지만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쉽지 않고 오래 걸린다. 운동 후 극심한 뒤꿈치 후방부위 통증이 발생했다면 지체하지 말고 정형외과를 방문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유한다.
(*이 칼럼은 신세계서울병원 족부센터장 권오진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