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운동 시 아킬레스건 통증 느껴진다면 즉각 멈춰야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0/20 08:00
40대 남성 A씨는 최근 축구 동호회 활동이 잦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면서 인근 축구장 운영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평일 조기축구회는 물론 주말 축구 동호회까지 참가하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축구를 다시 시작한 지 일주일여 만에 발목 뒤쪽에 통증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참고 뛰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며 걷는 것조차 힘든 상황에 이르렀다. 뒤늦게 병원을 찾은 A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아킬레스건염이었다.
실제 아킬레스건염은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서 종종 나타나는 질환이다. 물론 운동을 좋아하는 이들이 모두 아킬레스건염을 앓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킬레스건염은 운동을 좋아하지만 잘못된 운동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달리기·점프 시 충격…지속되면서 염증 발생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 뼈(종골)와 종아리 근육(하퇴삼두근)을 연결하는 힘줄로, 걸을 때 발이 바닥을 차면서 몸이 앞으로 가도록 추진력을 만든다. 무리한 운동과 달리기·점프 등은 아킬레스건에 충격을 가하며, 충격이 반복될 경우 아킬레스건에 미세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손상이 회복되기 전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아킬레스건에 미세한 파열과 염증·통증 등이 발생하는데, 이를 ‘아킬레스건염’이라고 부른다.
아킬레스건염은 염증 발생 위치에 따라 비부착성·부착성으로 구분된다. 비부착성 아킬레스건염의 경우 부착부 상방 2~6cm에 병변이 있고, 부착성 아킬레스건염은 발꿈치 후방에 염증을 동반한 통증이 발생한다.
무리한 운동 삼가야…하이힐 착용은 ‘독’
아킬레스건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잦은 러닝과 점프·급진적이고 무리한 운동 등이 꼽힌다. 이 외에 과체중과 잦은 하이힐 착용 등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하이힐은 아킬레스건 건강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힐을 장시간 신을 경우 발목 관절이 바닥 방향으로 접힌 상태가 지속돼, 아킬레스건을 단축하고 아킬레스건염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휴식이 가장 중요
아킬레스건염 환자는 걸을 때 발뒤꿈치에서 통증이나 뻑뻑한 느낌을 호소한다. 운동 후나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더욱 심하게 느껴지며 뒤꿈치가 아킬레스건이 붓기도 한다.
아킬레스건염 초기에는 주위 근육이 아픈 정도지만, 증세가 심해지면 통증이 종아리까지 올라와 가벼운 보행 시에도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이럴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킬레스건염 치료에서는 휴식이 가장 중요하다. 진통소염제 복용으로 통증·부종을 줄여주는 것 외에도 아킬레스건이 회복되도록 쉬어줘야 한다. 신발에는 패드나 특수깔창을 넣어 아킬레스건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좋고, 10~15분 정도 냉찜질 또한 염증과 부기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