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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네가 보고 싶었어” “너를 이해해” 등 다정한 말을 건네는 것과 잡다한 일 도와주기, 요리해주기 등 실질적 행동 중, 무엇이 아내 또는 여자친구의 환심을 사기에 더 좋을까? 최근 후자가 낫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서남대 심리학부 연구팀은 이성애자 중국 성인 513명을 모집해, 연인을 선택할 때 말과 행동 중 무엇에 더 중점을 두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시행했다.

첫번째 실험에서는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왔을 때, 연인이 다정한 말을 해주는 시나리오와 빨래를 대신 해 주는 시나리오를 두고 어느 쪽이 더 끌리는지 참여자들이 점수를 매기게 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다정한 말을 하는 데 뛰어난 사람과 말보다는 행동에 더 능숙한 사람의 가상 프로필을 만든 다음, 참여자들이 누구를 자신의 연인으로 삼고 싶은지 선택하고, 어느 쪽이 더 따뜻하고 진실된 사람처럼 보이는지 평가하게 했다.


실험 결과, 여성들은 연인이 애정의 말보다 빨래 해주기 등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을 더 선호했으며, 실제 행동에 나서는 사람이 더 따뜻하고 믿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상대 남성이 말보다는 행동에 더 능숙할 때 연인 관계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남성들은 말과 행동 중 특정 한쪽에 선호도가 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연인을 선택할 때 여성이 주된 기준으로 삼는 것이 따뜻함과 신뢰 가능성이고, 말보다는 행동이 이 둘을 더 잘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진화 심리 과학(Evolutionary 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