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아침마당-꽃피는 인생수업’에서 박기형 교수가 치매 조기 발견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KBS 1TV ‘아침마당-꽃피는 인생수업’ 캡처
가천대 길병원 뇌건강센터 신경과 박기형 교수가 치매를 의심해야 하는 증상을 소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꽃피는 인생수업’에는 박기형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박 교수는 ▲성격 변화 ▲길눈 어두워짐 ▲같은 말 반복 ▲음식 맛 변화 ▲TV 볼륨 점차 커짐 ▲낮잠 증가 ▲심한 잠꼬대가 치매의 조기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가운데 한두 가지라도 나타나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낀다면,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라 권장했다.




이미지
박기형 교수가 제시한 치매 조기 발견법./사진=KBS 1TV ‘아침마당-꽃피는 인생수업’ 캡처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을 말한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추정 치매 환자는 약 91만 명에 달한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청력 손실(7%), 나쁜 콜레스테롤(7%), 우울증(3%), 외상성 뇌 손상(3%), 신체활동 부족(2%), 당뇨병(2%), 고혈압(2%), 비만(1%) 등이 꼽힌다. 중년에는 비만일수록, 노년에는 저체중일수록 치매 위험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치매 치료는 약물과 비약물 요법이 병행된다. 신경인지 기능을 돕는 콜린성 약제, NMDA 수용체 차단제 등이 사용되며, 정신 증상 완화를 위해 항우울제·항정신병 약물이 처방되기도 한다. 환자가 스스로 생활을 유지하도록 돕는 작업 요법, 인지 기능 강화 프로그램 등도 삶의 질 향상에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생활 습관 개선이 치매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일주일 3회 이상 중강도 유산소 운동은 뇌 혈류와 뇌세포 활동을 촉진하며, 금연은 필수적이다. 실제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치매 위험이 1.59배 높다. 또한 신선한 과일·채소·생선을 중심으로 한 지중해식 식단은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춘다. 반대로 과음은 인지장애 위험을 1.7배 높이므로, 한 번에 3잔 이상 마시는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