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궁금증 취재

"운동만 시작하면 하품이 계속 나요. 혹시 몸에 문제가 생긴 걸까요?"
최근 들어온 본지 독자 궁금증이다. A(26)씨는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피곤하지 않은데도, 운동만 하면 10분에 두세 번 하품이 반복됐다. 큰 문제 없이 매번 운동을 마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됐다. 운동 중 하품, 건강 적신호일까?
그럴 가능성은 적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박효진 교수는 "하품이 자주 난다고 해서, 몸에 크게 이상이 있다는 소견으로 보긴 어렵다"고 했다.
운동 중 하품이 나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운동으로 올라간 체온을 낮추기 위해 하품한다는 가설이 가장 잘 알려졌다. 박효진 교수는 "운동하다 보면 뇌를 포함해 체온이 올라가는데, 빠르게 체온을 낮추기 위해 외부 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는 하품 작용이 유발된다고 보는 주장이 있다"고 했다.
뇌 냉각이론이라고 하는데, 실제 여러 연구에서 하품을 하며 깊이 들이마시는 게 두개골의 혈류를 증가시켜 뇌 온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애리조나대 교수팀이 5년간 동물 실험을 포함해 하품과 체온 조절 이론을 분석한 결과, 하품이 구강과 두개골 체온을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미국 뉴욕주립대 연구에서도 120명을 대상으로 계절에 따라 하품 빈도를 측정한 결과, 열이 쉽게 오르는 여름(41.7%)에 겨울(18.3%)보다 훨씬 하품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이 유발하는 긴장 상태가 하품을 유발한다는 가설도 있다. 박효진 교수는 "운동으로 유발된 스트레스가 각성 효과를 내기 위해 하품을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했다. 운동으로 심박수와 혈압이 오르고 몸의 긴장을 유도하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신경계 긴장 완화를 위해 하품을 유발한다는 내용이다.
과거 산소 부족이 하품을 유발한다는 가설이 가장 잘 알려졌었으나, 최근에는 맞지 않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박효진 교수는 "밀폐되지 않은 일상 생활에서는 하품을 유도할만큼 산소 수치가 떨어지기 어려워 해당 가설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여겨진다"고 했다. 앞서 언급한 애리조나대 연구팀도 해당 가설은 틀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내렸다. 운동 중 호흡 속도를 두 배 늘려, 산소 농도는 낮추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높였지만 하품 빈도에 변화가 없었다는 연구를 근거로 들었다.
다만 운동 중 호흡 속도를 높이면 과호흡 증상으로 이산화산소 농도가 높아져 자칫 실신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박효진 교수는 "운동 중 하품을 특별히 많이 한다고 해서 중단하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중간 중간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면서 운동을 한다면 무리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 야외 운동하기에는 날이 덥고 습하므로, 열이 오른다고 느껴지면 빠르게 그늘로 가 체온을 낮춰야 한다"고 했다.
최근 들어온 본지 독자 궁금증이다. A(26)씨는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피곤하지 않은데도, 운동만 하면 10분에 두세 번 하품이 반복됐다. 큰 문제 없이 매번 운동을 마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됐다. 운동 중 하품, 건강 적신호일까?
그럴 가능성은 적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박효진 교수는 "하품이 자주 난다고 해서, 몸에 크게 이상이 있다는 소견으로 보긴 어렵다"고 했다.
운동 중 하품이 나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운동으로 올라간 체온을 낮추기 위해 하품한다는 가설이 가장 잘 알려졌다. 박효진 교수는 "운동하다 보면 뇌를 포함해 체온이 올라가는데, 빠르게 체온을 낮추기 위해 외부 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는 하품 작용이 유발된다고 보는 주장이 있다"고 했다.
뇌 냉각이론이라고 하는데, 실제 여러 연구에서 하품을 하며 깊이 들이마시는 게 두개골의 혈류를 증가시켜 뇌 온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애리조나대 교수팀이 5년간 동물 실험을 포함해 하품과 체온 조절 이론을 분석한 결과, 하품이 구강과 두개골 체온을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미국 뉴욕주립대 연구에서도 120명을 대상으로 계절에 따라 하품 빈도를 측정한 결과, 열이 쉽게 오르는 여름(41.7%)에 겨울(18.3%)보다 훨씬 하품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이 유발하는 긴장 상태가 하품을 유발한다는 가설도 있다. 박효진 교수는 "운동으로 유발된 스트레스가 각성 효과를 내기 위해 하품을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했다. 운동으로 심박수와 혈압이 오르고 몸의 긴장을 유도하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신경계 긴장 완화를 위해 하품을 유발한다는 내용이다.
과거 산소 부족이 하품을 유발한다는 가설이 가장 잘 알려졌었으나, 최근에는 맞지 않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박효진 교수는 "밀폐되지 않은 일상 생활에서는 하품을 유도할만큼 산소 수치가 떨어지기 어려워 해당 가설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여겨진다"고 했다. 앞서 언급한 애리조나대 연구팀도 해당 가설은 틀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내렸다. 운동 중 호흡 속도를 두 배 늘려, 산소 농도는 낮추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높였지만 하품 빈도에 변화가 없었다는 연구를 근거로 들었다.
다만 운동 중 호흡 속도를 높이면 과호흡 증상으로 이산화산소 농도가 높아져 자칫 실신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박효진 교수는 "운동 중 하품을 특별히 많이 한다고 해서 중단하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중간 중간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면서 운동을 한다면 무리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 야외 운동하기에는 날이 덥고 습하므로, 열이 오른다고 느껴지면 빠르게 그늘로 가 체온을 낮춰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