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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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백지연(61)이 한때 하루에 커피를 일곱 잔이나 마실 만큼 심한 카페인 중독을 겪었다고 밝혔다./사진=백지연 유튜브 채널 캡처
방송인 백지연(61)이 한때 하루에 커피를 일곱 잔이나 마실 만큼 심한 카페인 중독을 겪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백지연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지인과 함께 카페를 찾았다. 주문한 음료를 기다리던 중 백지연은 “진짜 좋아하는 카페가 있었는데 요즘 커피를 끊었다”며 “전에는 중독자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조절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지인은 “많으면 하루에 다섯 잔도 마시지 않았냐”고 물었고, 이에 백지연은 “뉴스 앵커할 때 일곱 잔씩 마셨다”며 “1년 정도 아예 끊었다가 지금은 아침에 모닝커피로 반 잔 정도 가끔 마신다”고 했다.


앞서 백지연은 커피를 끊은 후 겪은 신체 변화를 공유한 바 있다. 그는 “수면의 질이 안 좋아졌더니 의사들이 커피를 끊으라고 했었다”며 “커피를 끊고 나서 수면의 질이 좋아졌고, 두통도 사라지면서 디저트 생각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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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카페인 중독 수준이었다고 밝히고 있는 백지연의 모습./사진=백지연 유튜브 채널 캡처
실제로 커피를 중독자 수준처럼 마시면 각종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카페인은 피로를 유발하는 아데노신을 억제하면서 각성 효과를 일으킨다. 적절한 양을 섭취했을 때는 도움이 되지만 과도하게 먹을 경우 이런 효과가 과해져 오히려 불안감이나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원 연구팀이 1006명을 분석한 결과, 카페인을 1000mg 이상 섭취하는 사람들은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통도 유발할 수 있다. 커피 속 카페인은 원래 뇌혈관을 수축해 두통을 완화해준다. 하지만, 백지연처럼 너무 과하게 마시면 커피를 안 마셨을 때 이런 카페인 효과가 줄어 반사작용으로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수축했던 뇌혈관이 다시 확장하기 때문이다. 다만, 두통을 피하겠다고 일부러 커피를 많이 마시는 건 위험하다. 오히려 카페인 중독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디저트 생각이 나는 이유는 뭘까?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진다.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되면 렙틴이라는 식욕 억제 호르몬 작용이 방해받는다. 이로 인해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자꾸 디저트 같은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다.

커피를 끊을 때는 다른 대체제를 찾는 게 도움이 된다.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 박종석 원장은 “커피를 꼭 마셔야 일에 집중할 수 있다 등의 강박을 버려야 한다”며 “카페인 대체 음료나 식품을 찾는 게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