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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가 유튜브 영상에서 ADHD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사진=유튜브 캡처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방송인 이미주(31)가 ADHD 검사를 받았고, 전문의는 “약을 권할 수준”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지난 8월 29일 이미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ADHD 검사를 받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요즘 ‘나 이거 해야지’ 생각하고 가면 기억이 안 난다”며 “어제 뭐 했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성인 ADHD가 많다”며 전문 검사를 권유했다.

이후 이미주는 ADHD 전문 병원을 찾아 뇌파 검사를 받았다. 전문의는 “주의력과 작업기억 결과가 저하됐다”며 “인지·행동 검사에서 ADHD 지표가 유독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이어 “이 정도면 병원에 따라 약을 권하기도 한다”고 했다. 다만 정서적·심리적 상태는 건강하고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ADHD는 지속적인 주의력 부족, 과잉행동, 충동성 등이 나타나는 신경 발달 장애다.  성인 ADHD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청정신겅강의학과의원 정동청 원장은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성인 ADHD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며, 20~30대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ADHD는 집중력 저하로 인한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정 원장은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았다가 뒤늦게 ADHD 진단을 받는 경우도 흔하다”고 말했다.

다만 ADHD에는 ‘절대적인 기준’이 없다. 증상이 일상에 지장을 줄 때 치료를 시작하면 된다. 약물치료는 효과가 빠른 편이어서 환자가 체감하는 만족도가 크며, 상담 치료도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정동청 원장은 “환자가 자책하지 않도록 돕고, 낮은 자존감과 대인관계 위축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준다”며 “이것이 의지 부족이 아닌 질환의 문제라는 점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약물 치료에는 부작용도 따른다. 각성 효과 때문에 늦은 시간에 복용하면 불면, 두근거림, 위장 불편 등을 겪을 수 있다. 일부 환자에게는 의존성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정동청 원장은 “약물 치료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약을 끊으면 다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