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 결과라 한계 있지만
망막 미세혈관 변화는 중요한 지표

안과에서 받는 일반적인 시력 검사만으로 치매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바이오메디컬 연구기관인 잭슨연구소 연구팀은 ‘MTHFR677C>T’ 유전자 변이를 가진 생쥐를 대상으로 망막과 뇌혈관을 검사했다. 이 유전자는 뇌혈관 기능 저하, 인지 장애와 연관돼 있으며 전체 치매 환자의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생후 6개월 무렵부터 망막에서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비틀리거나 좁아지는 현상이 관찰됐고 혈류도 감소했다. 이는 뇌에서 나타나는 혈류 저하와 인지 저하 위험과 매우 비슷한 양상이었다.
실제로 망막은 중추신경계의 일부로서 뇌와 같은 조직을 공유한다. 만약 안과 검진에서 혈관이 구불구불하거나 혈관 수가 줄어드는 것이 확인되면, 뇌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망막의 비정상적으로 구불거리는 혈관은 산소와 영양 공급을 저해하는데, 이런 혈류 장애는 치매 환자에서도 관찰되는 특징 중 하나다.
또한 망막 혈관의 구불거림은 암컷 생쥐에게서 더 심하게 나타났다. 이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치매가 1.7배 더 많이 발생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와도 같다.
생쥐의 망막 혈관에 이상 현상이 나타난 시점도 중요하다. 생쥐 생후 6개월은 사람으로 치면 40~50대에 해당한다. WHO에 따르면 치매는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즉 망막 혈관의 변화를 뇌 혈관과 연관지어 관찰한다면 치매 징후를 기존보다 약 20년 이르게 포착할 수 있게 된다.
연구를 주도한 알레이나 리건 박사는 “50세 이상 대부분은 안경 처방이나 시력 점검을 위해 매년 안과 검진을 받는다”며 “그때 망막 혈관의 변화를 포착한다면, 치매 예방의 ‘골든타임’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인간에게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노던 라이트 아카디아 병원과 협력 연구를 시작했다.
한편, 이 연구는 최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와 치매’ 8월호에 게재됐다.
미국 바이오메디컬 연구기관인 잭슨연구소 연구팀은 ‘MTHFR677C>T’ 유전자 변이를 가진 생쥐를 대상으로 망막과 뇌혈관을 검사했다. 이 유전자는 뇌혈관 기능 저하, 인지 장애와 연관돼 있으며 전체 치매 환자의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생후 6개월 무렵부터 망막에서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비틀리거나 좁아지는 현상이 관찰됐고 혈류도 감소했다. 이는 뇌에서 나타나는 혈류 저하와 인지 저하 위험과 매우 비슷한 양상이었다.
실제로 망막은 중추신경계의 일부로서 뇌와 같은 조직을 공유한다. 만약 안과 검진에서 혈관이 구불구불하거나 혈관 수가 줄어드는 것이 확인되면, 뇌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망막의 비정상적으로 구불거리는 혈관은 산소와 영양 공급을 저해하는데, 이런 혈류 장애는 치매 환자에서도 관찰되는 특징 중 하나다.
또한 망막 혈관의 구불거림은 암컷 생쥐에게서 더 심하게 나타났다. 이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치매가 1.7배 더 많이 발생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와도 같다.
생쥐의 망막 혈관에 이상 현상이 나타난 시점도 중요하다. 생쥐 생후 6개월은 사람으로 치면 40~50대에 해당한다. WHO에 따르면 치매는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즉 망막 혈관의 변화를 뇌 혈관과 연관지어 관찰한다면 치매 징후를 기존보다 약 20년 이르게 포착할 수 있게 된다.
연구를 주도한 알레이나 리건 박사는 “50세 이상 대부분은 안경 처방이나 시력 점검을 위해 매년 안과 검진을 받는다”며 “그때 망막 혈관의 변화를 포착한다면, 치매 예방의 ‘골든타임’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인간에게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노던 라이트 아카디아 병원과 협력 연구를 시작했다.
한편, 이 연구는 최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와 치매’ 8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