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인생 주기에서 불행감이 가장 높은 시기인 ‘불행한 고비’가 과거와 달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생 주기에서 불행감이 가장 높은 시기인 ‘불행한 고비’가 과거와 달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다트머스대 경제학과 데이비드 블란치플라워 교수 연구팀은 젊은층의 정신건강 변화에 따라 불행한 고비 곡선이 달라졌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993~2024년 성인 10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영국에서 4만 가구를 대상으로 2009~2023년 진행했던 가구종단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과거에는 40~50대 중년 시기에 불행감이 정점을 찍었지만 최근에는 젊은층(18~24세)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존 연구에서는 웰빙이 어린 시절부터 50세 전후까지 점차 감소하다가 노년기에 반등하는 U자형을 보였고, 불행감(일빙)은 50세 전후에 정점을 찍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이번 분석에서는 불행감이 18~24세에서 가장 높고, 이후 연령이 많아질수록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전 세계 44개국 200만명의 정신건강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했다. 2020~2025년 자료에서도 중년기에 정점을 찍던 불행한 고비는 사라졌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불행감이 낮아지는 패턴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경기 침체로 인한 청년층의 불안정한 일자리 전망, 정신건강 관리 부족,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충격, 소셜미디어 사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정신질환 발생 위험이 젊은층에서 가장 크고, 나이가 들수록 점차 줄어든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청년층의 정신건강 악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과거와는 다른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지난 27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