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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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달리 부쩍 마른 얼굴의 레슬링 선수 심권호(52)의 근황이 전해졌다. 과거 심권호의 모습(왼쪽)과 최근 공개된 심권호의 모습(오른쪽)./사진=SBS, 윤희성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 레슬링의 전설 심권호(52)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심권호의 레슬링 제자 윤희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승님과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는 글과 함께 심권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심권호는 음식이 가득 차려진 식탁 앞에서 숟가락과 젓가락을 들고 밝게 미소 짓고 있었다. 윤희성은 “나의 스승인 심권호는 금전적으로 힘들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살이 빠지고 주름이 늘어난 심권호의 얼굴에 관해 “얼굴 안색이 안 좋은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과거 그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했던 영광의 흔적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굴색이 좋지 않다”며 걱정했지만, 윤희성은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과거 심권호는 방송에서 자신을 둘러싼 알코올 중독설·간암투병설에 대해 이 같은 정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2021년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 시리얼로 식사를 대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심권호는 2022년 TV조선 시사교양프로그램 '마이웨이'에서도 “일주일에 라면을 3~4번 정도 먹는다”며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 이런 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은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은 대사·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가공식품에 첨가된 높은 함량의 설탕과 정제 탄수화물은 혈당 수치를 급격히 올리고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한다. 이는 비만,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대사 질환의 위험을 키운다. 식품에 든 많은 양의 나트륨도 문제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을 상승시켜 고혈압을 유발하고, 심하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공식품에 흔히 사용되는 트랜스 지방 역시,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인 혈중 LDL 수치를 높여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데 일조한다. 이 외에도 가공식품은 필수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같은 영양소가 매우 부족하다. 이런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때울 경우 우리 몸은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영양 불균형 상태에 빠지기 쉽다.

심권호가 먹은 라면과 시리얼은 정제된 탄수화물이라 더 조심해야 한다. 곡물 껍질과 씨눈에는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지만, 곡물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영양소가 손실된다. 정제된 탄수화물은 소화가 빨라 포만감이 오래가지 않고 과식을 유발하기 쉽다. 라면의 경우에는 나트륨도 많다. 라면 한 개에는 나트륨이 평균적으로 1800~1900mg 정도 들어 있어 라면 한 개만 먹어도 하루 적정 나트륨 섭취량인 2000mg에 가까워진다. 나트륨에 민감한 사람은 라면을 더 경계해야 한다. 오범조(서울대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장남수(이화여대 식품영양학) 교수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나트륨 민감도’가 높은 사람은 라면에 포함된 나트륨 때문에 확장기 혈압(심장이 이완될 때 혈관에 걸리는 압력)이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