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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깃집에서 외식한 후, 이쑤시개를 챙겨 나오는 사람이 많다. 이에 낀 고기를 빼기 위함이다. 어쩌다 한두 번은 괜찮을지 몰라도 자주 쓰면 해롭다.

이쑤시개를 자주 쓰면 잇몸이 상할 수 있다. 미국치과협회 소속 치과 의사 제니퍼 모란은 “이쑤시개는 끝이 날카로워 부드러운 잇몸 조직을 손상시키기 쉽다”며 “자주 사용하면 잇몸이 퇴축해 치아 뿌리가 겉으로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아가 마모돼 치아 사이의 틈이 벌어지는 것도 문제다. 음식물이 잘 끼는 구조가 돼 이쑤시개에 더 의존하게 되고, 치아 사이 음식물로 인해 치주염이 생기기 쉬워진다. 나아가서는 임플란트가 필요해질 정도로 구강 건강이 망가질 수 있다. 이미 임플란트를 한 사람도 임플란트 주변에 염증이 생기면 유지가 어려우니 역시나 조심해야 한다.

치아 사이에 있는 음식물과 치태를 안전하게 제거하려면,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게 좋다. 치실은 실 형태라 치아 사이에 끼어 있는, 보이지 않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기 좋다. 치아 사이에 넣어 치면을 닦는 치간칫솔은 치태 제거에 효과적이다. 치실은 모든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고, 치간칫솔은 치아 사이 공간이 넓은 사람에게 권장된다.


치실은 한 번에 30~40cm씩 끊어서 사용하면 된다. 치아 사이에 끼워 넣을 가운뎃부분을 3~4cm만 남기고, 양쪽 끝을  손의 검지 또는 중지에 감아서 사용한다. 손가락에 감기지 않고 남아 있는 3~4cm 부위를 이 사이에 끼운 다음, 잇몸과 치아 뿌리가 만나는 면에 부착시키고, 치아 면을 실로 감싼 상태에서 위아래로 5~6회 움직인다. 외식 후에 밖에서 치실을 자르고 사용하기가 번거롭다면, 플라스틱 손잡이가 달린 일회용 치실을 쓰는 것도 좋다.

치실이나 치간칫솔은 일반 칫솔로 양치할 때마다 같이 쓰는 게 좋다. 일반 칫솔로만 양치를 마무리하면 치아 사이는 전혀 닦이지 않고, 양치가 필요한 부분의 70% 정도만 닦인다. 특히 양치 후보다는 양치 전에 사용하길 권장한다. 치실로 치아 사이 박테리아와 치석을 제거한 다음 양치하면 물로 입안을 헹구는 과정에서 입속 찌꺼기들이 잘 제거된다. 실제로 이란 마슈하드 의과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실을 사용하고 양치하는 것이 양치하고 치실을 사용하는 것보다 구강 내 치석을 더 많이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