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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큰 사람일수록 지중해식 식단을 따랐을 때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큰 사람이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면 치매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T.H.챈 공중보건대학원과 MIT·하버드대 브로드연구소 유시 리우 박사팀은 여성 약 4200명, 남성 약 1400명을 대상으로 지중해식 식단이 치매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간호사건강연구에 참여한 여성 4215명의 데이터(1989~2023년)를 활용해 지중해식 식단과 인지 건강 관련 대사체 변화를 살폈다. 이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같은 기간 동안 전문가 추적 연구에 참여한 남성 1490명의 데이터를 추가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식품 섭취 빈도 조사로 산출한 지중해식 식단 점수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뉘었으며, 혈액 대사체와 유전자 데이터도 함께 조사됐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 주요 위험 인자인 APOE4 변이 유전자가 두 개인 사람 가운데 지중해식 식단 점수가 상위 3분의 1에 속한 그룹은 발병 위험이 23% 낮아졌다. 변이 유전자가 한 개인 그룹은 위험이 10%가량 감소했으며, 변이가 없는 그룹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이 알츠하이머병 유전적 위험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유전적으로 치매 위험이 큰 사람들에게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리우 박사는 “이 연구에서 지중해식 식단과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위험 간 연관성이 밝혀졌지만, 유전체학과 대사체학은 아직 임상 위험 예측 모델 대부분에 사용되지 않는다”며 “이를 의료 진료에 적용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