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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낭주사 치료는 경구 탈모약 복용이 어려운 여성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과거 탈모는 남성의 고민거리로 여겨졌지만 최근 여성 탈모 환자 비율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남성 탈모 환자는 56.2%, 여성 탈모 환자는 43.8%에 달했으며 2019년부터 여성 환자가 매년 10만 명 이상씩 증가 중이다.

◇여성 탈모 환자 늘지만 치료 제한적
여성 환자가 느는 데 반해 치료 옵션은 아직 제한적이다. 현재 나와 있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경구용 탈모 약은 선천 기형 위험, 처방 효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가임기 여성에게 처방되지 않는다. 강한美의원 구보경 원장은 “최근 탈모 클리닉에 내원하는 남녀 비율이 1대 1일 정도로 탈모가 성별에 무관한 문제가 됐다”며 “외모 스트레스 및 자신감 저하와 우울 등으로 연결되는 만큼 질환이므로 조기에 전문 진단과 체계적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밀 진단부터 시작해야
탈모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 구보경 원장은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느껴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각각 유형과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정밀하게 진단해야 올바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동일 부위를 촬영해 모발 밀도, 굵기, 두피 상태를 확인하고 환자의 기저질환 여부를 고려해 치료 방법을 정한다.


◇여성 환자 만족도 높은 ‘모낭주사’
그렇다면 경구약 복용이 어려운 여성 환자들에게 어떤 치료가 효과적일까? 최근 여성 탈모 환자 치료법으로 모낭주사가 각광받고 있다. 두피에 직접 약물을 주입해 모낭을 되살리는 방식으로 빠르면 3개월 내 효과를 체감할 수 있고 유지 기간이 1~2년 이상이다. 구 원장은 “모낭주사는 체감 효과가 빠르고 유지 기간이 길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며 “특히 탈모 약을 못 쓰는 여성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 대안”이라고 말했다.

모낭주사와 혈관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도 주목받는다. 줄기세포는 모낭 주변 혈류를 개선해 잔털 성장을 촉진하고 모낭주사는 모발을 굵고 튼튼하게 만들어 상호 보완적 효과를 낸다.

◇생활습관 관리도 필수
한편, 탈모 치료는 시술만 받는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두피 청결을 유지하고 머리카락을 잘 말리는 기본 습관이 중요하다. 과도한 음주·흡연은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하고,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습관은 도움이 된다. 구보경 원장은 “흔히 탈모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비오틴 등 영양제는 보조적으로 쓸 수는 있지만 진행된 탈모를 되돌리기는 어렵다”며 “병원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관리까지 병행해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