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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인플루언서가 과거 돌보던 어린아이에게 전자담배를 물게 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자 사과 영상(오른쪽)을 올렸다. ​/사진=데일리메일
미국 유명 인플루언서가 과거 돌보던 어린아이에게 전자담배를 물게 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틱톡 팔로워 약 56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11만명을 보유한 피오나 조던(23)은 8년 전 15살 당시 자신이 돌보고 있던 어린아이에게 전자담배를 피우게 한 영상이 SNS에서 확산하자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영상은 8년 전 조던이 직접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했으며,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않았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

영상에는 어린 남자아이가 조던의 친구로 추정되는 한 소녀가 건넨 전자담배 기기에 입을 대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가 숨을 내쉬자 입에서는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조던과 친구는 아이가 기침하고 당황한 듯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을 보며 폭소를 터뜨렸다.


논란이 커지자 조던은 사과 영상을 올리면서 어머니의 사망으로 슬픔에 잠겨 있었고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해당 영상을 촬영하고 현장에 있었던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며 “아이 가족에게 안겨준 고통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불쌍한 아기를 보고 웃다니 정말 끔찍하고 악랄하다” “당신의 트라우마와 어린아이에게 그런 행동을 한 게 무슨 상관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 번뿐이라도 논란된 영상 속 아이처럼 전자담배에 노출되면 성인보다 몸에 더 해로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의정부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주현수 교수는 "어린아이가 전자담배를 단 한 번이라도 사용하면 즉각적으로 구토, 어지럼증, 두통, 빠른 심박수 증가 등 급성 생리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동은 성인보다 장기 발달이 미숙해 니코틴 같은 유해 물질에 훨씬 취약하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에 섭취한 니코틴은 주의력, 학습, 기분, 충동 조절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 해를 끼칠 수 있다. 혈관을 수축해 성장판의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고 칼슘 흡수율도 떨어뜨린다. 이에 따라 뼈가 자라는 속도가 더뎌지고 호흡기·폐 질환 위험이 커진다. 주 교수는 "어린 나이에 노출되면 향후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며 "아동의 전자담배 노출은 단발성 경험이라고 결코 가볍게 볼 수 없고 매우 심각한 건강 위협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