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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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여아 앞니가 계속 까매져 사진을 찍어보니 이물질이 박혀 있는 것이 확인됐다./사진=의학사례보고저널
점점 까매지던 6세 여아 앞니 안에서 스테이플러 심이 나온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

인도 샤라드 파와르 치과대학 의료진은 6세 여아 A양의 위 앞니가 지난 6개월간 지속적으로 까매졌다며 A양과 부모가 함께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에 사진을 찍어보니 까맣게 변한 치아 안에 금속 이물질로 보이는 길쭉한 선형 모양이 발견됐다. 의료진이 A양에게 질문한 결과, 그제서야 스테이플러 심을 입에 넣는 습관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치아가 깨진 구멍에 스테이플러 심을 꽂았다고 털어놨다. A양의 부모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으며, 이 안에 이물질이 꽂혀 있는 촬영 사진을 보고 경악했다.


의료진은 A양의 말을 토대로 까매진 치아 안에 있는 것을 스테이플러 심으로 추정하고, 국소마취 후에 이물질을 제거했다. 확인 결과, 이물질은 약 4.6mm 길이의 스테이플러 심이 맞았다. 다행히 이를 제거하고 1개월 후 추적 관찰한 결과 추가적인 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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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매진 치아 안에서 나온 4.6mm 길이의 스테이플러 심./사진=의학사례보고저널
샤라드 파와르 치과대학 의료진은 “아이들은 종종 뾰족하고 날카로운 물건을 입에 넣고, 이 물건이 치아나 잇몸에 손상을 일으켜 통증, 부기,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며 “칫솔모, 이쑤시개, 연필심, 핀, 크레용 등 다양한 이물질이 아이의 잇몸에서 제거됐다는 보고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치아 안에 이물질을 꽂는 건 드문 일이고 이런 일을 했어도 어린이들이 두려움 때문에 부모에게 숨기는 경우가 많다”며 “소아과 의사와 치과 의사는 부모에게 아이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충치나 외상이 있는 경우 조기에 치과 진료를 받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자신의 문제 행동을 털어놓을 수 있게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례는 ‘의학사례보고저널’에 지난 7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