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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에 사는 왕(20)씨는 ​치아 교정 중 구강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치아 여덟 개에 구멍이 뚫렸다./사진=웨이보
5년간 치아 교정 치료를 받은 중국 20대 여성이 구강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치아 여덟 개에 구멍이 뚫려 충격을 줬다.

지난 26일(현지시각) VN 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에 사는 왕(20)씨는 2020년 8월부터 교정 치료를 시작했다. 교정한 지 3년 됐을 때 왕씨의 치아에는 검은 반점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당시 담당 치과 의사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 교정 중 치아가 원하는 위치로 움직이지 않고 신경이 노출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왕씨는 다른 치과로 옮겨 치아 배열 문제를 해결했다.

그런데, 최근 5년 만에 교정 장치를 제거한 왕씨는 치아 여덟 개가 심각하게 썩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장치를 제거했을 때 왕씨의 치아 여덟 개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 그는 “원래 치아가 약한데 양치질을 하루 두 번만 하고 식후에는 물이나 가글로 헹구는 정도로만 관리했다”고 말했다. 결국 왕씨는 신경 치료를 받았다. 왕씨와 같은 일을 방지하려면 치아 교정 중 어떻게 구강 위생을 관리해야 할까?


◇교정 전용 칫솔로 구석까지 양치 권장
교정 장치를 부착한 후에는 장치 주변으로 음식물이 잘 껴서 구석구석 양치질을 하는 게 중요하다. 서울버팀치과 엄용국 원장은 “교정 전용 칫솔을 사용하는 게 좋다”며 “현실적으로 잘 닦기가 어려워 구강 세정기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구강 세정기는 고압의 물줄기나 공기를 사용해 칫솔이 닿지 않는 입안 구석구석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기구다.

◇치아 구멍 나면 제거하거나 신경 치료 진행해야
왕씨처럼 치아 교정 중 구강 위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장치 주변에 병원균이 침착하면서 치아 탈회가 시작된다. 치아 탈회는 치아 표면인 법랑질이 하얗게 부식되는 현상으로, 치아 손상을 일으킨다. 이때 불소도포(불소겔을 치아에 발라 충치를 예방하는 치료) 등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치아가 파이고 충치로 진행될 수 있다. 엄용국 원장은 “충치가 심한 경우 교정 장치를 모두 제거하고 충치 치료를 하고 장치를 다시 붙여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치가 심할 경우 왕씨처럼 치아에 구멍이 생길 위험도 있다. 엄용국 원장은 “상아질(법랑질 안쪽에 위치해 치아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직)까지 충치가 퍼지면 약한 자극에도 치아가 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왕씨처럼 구멍이 뚫렸다면 충치가 많이 퍼진 상태라 간단한 레진치료(치아 색상과 비슷한 레진재료로 치아를 메우는 치료)로는 치료하기 힘들다. 엄 원장은 “보통 치아를 부분적으로 제거하고 본을 떠서 치료한다”며 “심하면 신경 치료를 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