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미국의 한 여성이 생유(살균 전 우유)로 인한 아이 감염과 태아 사망을 이유로 낙농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여성 레이첼 매덕스는 최근 플로리다주 세미놀 카운티 지방법원에 뉴 스머나 비치에 위치한 한 낙농장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앞서 플로리다주 보건부는 이 농장에서 나온 생유가 올해 1월 이후 최소 21건의 캄필로박터균과 시가톡신생성대장균 감염 사례와 관련 있다고 발표했다. 캄필로박터균은 가금류나 가축의 장내에 존재하는 세균이며, 시가톡신생성대장균은 강한 독소를 만들어내는 변종 대장균을 말한다. 이들에 감염되면 설사, 복통, 발열 등 위장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탈수나 신부전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환자 중에는 10세 미만 아동 6명이 포함됐고, 7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보건부는 “살균되지 않은 우유는 열처리를 거치지 않아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매덕스는 “해당 농장이 생유의 위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고, 섭취 위험성에 대한 안내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임신 20주 무렵 직접 생유를 구매했으며, 병에는 법에 따라 ‘사람용이 아닌 동물용’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고소장에는 남편을 위해 생유를 구입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매덕스는 “남편이 동유럽 출신으로 어릴 때 농장에서 짠 우유를 먹고 자랐다”며 “판매처 직원에게 경고 문구의 의미를 물었을 때 ‘판매를 위한 기술적 요건’이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했다.
매덕스에 따르면 아이는 생유를 먹은 뒤 설사, 구토, 발열, 복통, 오한, 탈수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후 병원에서 위장염 진단을 받고 나흘간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퇴원 뒤 혈변으로 다시 입원해 장중첩증 수술까지 받았다. 장중첩증은 장의 한 부분이 인접한 다른 장 속으로 말려 들어가 겹쳐지는 질환으로, 혈류를 차단해 장이 막히는 장폐색의 일종이다.
매덕스는 아이뿐 아니라 자신도 피해자임을 주장했다. 그는 “나도 생유를 직접 마시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감염돼 설사와 발열, 복통 등 증상을 겪었고, 검사에서 캄필로박터균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 기간 중 임신 중이었는데 태아가 사망했다”고 했다.
한편, 생유는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아 보관 중 세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임산부가 마실 경우 중증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 직접 섭취는 피하고 반드시 살균 처리된 우유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여성 레이첼 매덕스는 최근 플로리다주 세미놀 카운티 지방법원에 뉴 스머나 비치에 위치한 한 낙농장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앞서 플로리다주 보건부는 이 농장에서 나온 생유가 올해 1월 이후 최소 21건의 캄필로박터균과 시가톡신생성대장균 감염 사례와 관련 있다고 발표했다. 캄필로박터균은 가금류나 가축의 장내에 존재하는 세균이며, 시가톡신생성대장균은 강한 독소를 만들어내는 변종 대장균을 말한다. 이들에 감염되면 설사, 복통, 발열 등 위장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탈수나 신부전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환자 중에는 10세 미만 아동 6명이 포함됐고, 7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보건부는 “살균되지 않은 우유는 열처리를 거치지 않아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매덕스는 “해당 농장이 생유의 위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고, 섭취 위험성에 대한 안내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임신 20주 무렵 직접 생유를 구매했으며, 병에는 법에 따라 ‘사람용이 아닌 동물용’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고소장에는 남편을 위해 생유를 구입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매덕스는 “남편이 동유럽 출신으로 어릴 때 농장에서 짠 우유를 먹고 자랐다”며 “판매처 직원에게 경고 문구의 의미를 물었을 때 ‘판매를 위한 기술적 요건’이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했다.
매덕스에 따르면 아이는 생유를 먹은 뒤 설사, 구토, 발열, 복통, 오한, 탈수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후 병원에서 위장염 진단을 받고 나흘간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퇴원 뒤 혈변으로 다시 입원해 장중첩증 수술까지 받았다. 장중첩증은 장의 한 부분이 인접한 다른 장 속으로 말려 들어가 겹쳐지는 질환으로, 혈류를 차단해 장이 막히는 장폐색의 일종이다.
매덕스는 아이뿐 아니라 자신도 피해자임을 주장했다. 그는 “나도 생유를 직접 마시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감염돼 설사와 발열, 복통 등 증상을 겪었고, 검사에서 캄필로박터균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 기간 중 임신 중이었는데 태아가 사망했다”고 했다.
한편, 생유는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아 보관 중 세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임산부가 마실 경우 중증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 직접 섭취는 피하고 반드시 살균 처리된 우유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