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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원치 않게 소변이 새는 '요실금'은 여름에 더욱 고통스럽다. 불쾌한 소변 냄새가 고온다습한 환경 탓에 쉽게 퍼지고, 세균 번식이 활발해져 청결에 조금만 소홀해도 질염 등 여성 질환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방광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콜라겐을 섭취하는 게 고통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요실금은 정신적·신체적으로 모두 괴로운 질환이다. 불쾌한 냄새가 날까봐 사회 활동 등 사람을 만나는 일을 피하게 되고, 이는 우울감을 높인다. 미국 비뇨기학회지에 따르면 요실금 환자의 약 30%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 방치했다간 피부염·요로감염·질염 등 각종 신체 질환으로 이환될 가능성도 크다.

국내 요실금 환자 대다수가 여성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2020년 요실금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약 84%가 40대 이상 여성이었다. 그 이유는 ▲해부학적 구조 ▲임신·출산 ▲노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여성의 요도 길이는 3~5㎝로 남성(25~30cm)보다 짧아, 소변이 새기 비교적 쉽다. 또 임신·출산으로 방광과 요도에 압박을 받으면서 남성보다 빠르게 요도괄약근과 방광을 지탱하는 골반저근이 탄력을 잃는다.


여기에 노화까지 더해져 요실금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방광 근육의 80% 이상을 구성하는 콜라겐은 나이가 들수록 소실된다. 20대 중반부터 매년 1%씩 감소하다가, 40대 중반이 되면 20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다. 방광의 소변 저장·배뇨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결국 요실금으로 이어진다. 부산대 의대 연구에서 요실금 환자 21%가 콜라겐 부족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요실금 예방·개선을 위해서는 콜라겐을 잘 보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이탈리아 연구팀이 요실금을 앓는 여성 환자에게 6주간 콜라겐과 마그네슘을 포함한 보충제를 섭취하고 골반저근 운동을 병행하도록 했더니, 요실금 증상이 감소하고 삶의 질 또한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76% 환자에서 요실금이 치료되기도 했다. 다만, 이 연구는 아직 동료 평가를 받지 않은 파일럿 연구로 추가적인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에서 마그네슘을 추가한 이유는 마그네슘이 콜라겐을 합성에 필요한 효소를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마그네슘 외에 비타민 C·비오틴 등도 콜라겐 합성을 돕는다.

요실금을 개선하려면 골반저근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케겔 운동, 브릿지 운동 등이 있다. 케겔 운동은 대변을 참듯이 항문 주변 근육을 5초간 조였다가, 풀어주는 동작이다. 브릿지 운동은 무릎을 세우고 누운 뒤, 골반저근을 조이며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동작이다. 5초 유지 후 천천히 내려온다. 두 동작을 하루에 10번씩 세 번 정도 반복하면 골반저근 단련에 도움이 된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