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에서 만난 커플이 오프라인 커플보다 관계 만족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스털링대 진화생물학과 S. 크레이그 로버츠 교수와 호주국립대 박사과정생 아담 보데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50개국 성인 664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관계 만족도와 사랑의 강도는 5점 리커트(설문 응답을 1~5점으로 수치화해 태도나 만족도를 측정하는 척도)로 평가했으며, 사랑의 강도는 친밀감·열정·헌신 세 가지 하위 요인으로 나눠 각각 점수를 산출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사랑의 강도가 높다고 해석했다.
그 결과, 온라인에서 만난 커플은 오프라인에서 만난 커플보다 관계 만족도와 사랑의 강도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런 차이는 성별·나이·만남 기간·사회경제적 지위·교육 수준·거주 지역 등 다양한 인구통계학적 변수를 통제한 뒤에도 유지됐다.
관계 만족도는 오프라인 커플이 평균 4.28점, 온라인 커플이 4.20점이었다. 친밀감은 각각 4.26점과 4.20점, 열정은 4.04점과 3.96점, 헌신은 4.31점과 4.23점으로 나타났으며, 헌신 항목에서 가장 큰 점수 차이가 확인됐다. 또한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고 관계 기간이 짧을수록 파트너를 온라인에서 만났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오프라인 커플이 비슷한 사회적·교육적 배경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 관계 안정성과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반면 온라인 커플은 배경이 다를 가능성이 커 동질감 형성이 어렵고, 무제한에 가까운 파트너 후보가 ‘선택 과부하’로 이어져 내면적 요소보다 외모·간단한 프로필 같은 피상적 조건에 의존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깊이 있는 관계보다 단기적·편안한 만남을 추구하는 온라인 문화와 허위 정보의 빈번한 노출도 만족도 저하 요인으로 꼽았다.
연구팀은 “온라인 데이팅은 특정 집단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됐다”며 “온라인에서 만난 커플의 관계 질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심리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자기 보고식 설문에 기반한 관찰 연구이므로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 없고, 효과의 장기 지속 여부도 불확실하다”며 “다른 인지·정서 영역으로의 영향과 문화권별 차이를 살펴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텔레매틱스 앤 인포매틱스(Telematics and Informatics)’에 지난 10일 게재됐다.
영국 스털링대 진화생물학과 S. 크레이그 로버츠 교수와 호주국립대 박사과정생 아담 보데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50개국 성인 664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관계 만족도와 사랑의 강도는 5점 리커트(설문 응답을 1~5점으로 수치화해 태도나 만족도를 측정하는 척도)로 평가했으며, 사랑의 강도는 친밀감·열정·헌신 세 가지 하위 요인으로 나눠 각각 점수를 산출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사랑의 강도가 높다고 해석했다.
그 결과, 온라인에서 만난 커플은 오프라인에서 만난 커플보다 관계 만족도와 사랑의 강도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런 차이는 성별·나이·만남 기간·사회경제적 지위·교육 수준·거주 지역 등 다양한 인구통계학적 변수를 통제한 뒤에도 유지됐다.
관계 만족도는 오프라인 커플이 평균 4.28점, 온라인 커플이 4.20점이었다. 친밀감은 각각 4.26점과 4.20점, 열정은 4.04점과 3.96점, 헌신은 4.31점과 4.23점으로 나타났으며, 헌신 항목에서 가장 큰 점수 차이가 확인됐다. 또한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고 관계 기간이 짧을수록 파트너를 온라인에서 만났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오프라인 커플이 비슷한 사회적·교육적 배경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 관계 안정성과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반면 온라인 커플은 배경이 다를 가능성이 커 동질감 형성이 어렵고, 무제한에 가까운 파트너 후보가 ‘선택 과부하’로 이어져 내면적 요소보다 외모·간단한 프로필 같은 피상적 조건에 의존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깊이 있는 관계보다 단기적·편안한 만남을 추구하는 온라인 문화와 허위 정보의 빈번한 노출도 만족도 저하 요인으로 꼽았다.
연구팀은 “온라인 데이팅은 특정 집단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됐다”며 “온라인에서 만난 커플의 관계 질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심리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자기 보고식 설문에 기반한 관찰 연구이므로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 없고, 효과의 장기 지속 여부도 불확실하다”며 “다른 인지·정서 영역으로의 영향과 문화권별 차이를 살펴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텔레매틱스 앤 인포매틱스(Telematics and Informatics)’에 지난 10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