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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메갈라야주 지역에서 결혼 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도 북동부 메갈라야주가 결혼 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메갈라야주 보건부 암페린 링도 장관은 최근 열린 주 정부 회의에서 HIV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새로운 억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도 국가에이즈통제기구(NACO)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5~49세 메갈라야 주민의 HIV 유병률은 0.42%로, 인도 전체 평균(0.21%)의 두 배에 달한다. 주 내 유병률은 인도 전국 28개 주와 8개 연방 직할지 가운데 6번째로 높다.

링도 장관은 이러한 상황을 이유로 혼인 전 HIV·AIDS 검사를 의무화하는 새로운 법 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치료 지속성 부족도 문제로 꼽힌다. 감염자 절반가량만이 꾸준히 치료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트 카시 힐스 지역의 HIV 양성자 중 1581명이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ART)을 받고 있지만, 681명은 치료를 중단했다. 이로 인해 최소 159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링도 장관은 “HIV·AIDS는 꾸준히 치료하면 치명적이지 않지만, 환자의 15~17%가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있다”며 “검사 후 치료 시스템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하게 치료하면 HIV·AIDS는 암이나 결핵만큼 치명적이지 않다”며 “치료 중단 원인 규명과 즉각적·집중적인 개입, 예방과 조기 발견, 책임 있는 치료, 대중 교육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또 주 내 HIV 주요 전파 경로를 성적 접촉으로 지목하며, 혼전 HIV 검사 의무화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