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된 가운데 인기과, 수도권 위주로 복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수련 중인 전공의 5배 규모 복귀
지난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은 자체 일정에 따라 이달 29일까지 인턴과 레지던트를 선발한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병원별 신청을 받아 공고한 모집인원은 인턴 3006명, 레지던트 1년차 3207명, 레지던트 상급연차(2~4년차) 7285명 등 총 1만3498명이다. 현재 병원 현장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지난해 2월 의정 갈등 이전의 18.7% 수준인 총 2532명이다.
정부는 전공의가 원래 근무하던 병원과 과목으로 돌아올 경우 정원이 초과하더라도 절차에 따라 사후정원을 인정해줄 예정이다. 또 입영 대기 상태인 전공의가 복귀할 경우 수련을 모두 마친 후 입영할 수 있게 최대한 조치하기로 했다. ‘수련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된 만큼 상당수 전공의가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인기과만 복귀… “필수의료 재개 어려울 것”
다만 과목별로 복귀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상반기 추가 모집을 통해 6월 수련을 재개한 전공의들이 소위 ‘인기과’에 쏠렸던 현상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대비 6월에 전공의 숫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과목 비율은 영상의학과(16.9%)가 가장 높았고, 정형외과(12.9%), 비뇨의학과(11.8%), 성형외과(10.5%) 순이었다. 반면, 필수과로 분류되는 내과(5.0%), 외과(2.1%), 산부인과(3.3%), 소아청소년과(1.0%), 응급의학과(3.5%) 등의 전공의 증가율은 5%를 넘지 못했다.
지난달,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련병원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전공의의 72.1%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과 전공의였다. 이를 근거로 당시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필수의료과 재개가 쉽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수도권 근무 전공의 비율 증가세
수도권 쏠림 현상도 예견된다.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 2532명 중 1707명(67.4%)이 수도권 병원에, 825명(32.6%)이 비수도권 병원에서 근무한다. 전공의 수도권 근무 비율은 64%였던 지난 2023년 말보다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지원자 약 80%가 수도권 수련병원에 지원하는 등 의정 갈등 기간,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한 탓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 교수는 “필수 과를 중심으로 수련을 포기하겠다는 사직 전공의들이 많다”라며 “1년 넘게 일반의로 취업 중일 테니 계속 봉직의를 하거나 내년에 들어가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 현장 혼선 막으려면 정부가 가이드라인 제시해야
일각에서는 전공의들이 복귀하면서 병원 안팎에서 갈등이 불가피할 거라는 시각도 있다.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들 일부가 당직 최소화, 정시 퇴근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병원들이 채용을 꺼려하는 것이다. 근무 평판과 병원에서 요구하는 서약서를 보고 채용 여부를 검토하거나 기존에 근무하다 사직한 전공의는 받지 않겠다는 병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채워온 PA(업무지원) 간호사와도 업무 영역을 둘러싸고 진통도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병원들은 의정 사태를 겪으며, 의사 업무 일부를 담당하는 PA 간호사를 70% 이상 늘렸다. PA 간호사가 기존 전공의 업무를 상당 부분 대체하고 있어, 전공의들이 복귀하면 업무 영역을 놓고 혼선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련 중인 전공의 5배 규모 복귀
지난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은 자체 일정에 따라 이달 29일까지 인턴과 레지던트를 선발한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병원별 신청을 받아 공고한 모집인원은 인턴 3006명, 레지던트 1년차 3207명, 레지던트 상급연차(2~4년차) 7285명 등 총 1만3498명이다. 현재 병원 현장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지난해 2월 의정 갈등 이전의 18.7% 수준인 총 2532명이다.
정부는 전공의가 원래 근무하던 병원과 과목으로 돌아올 경우 정원이 초과하더라도 절차에 따라 사후정원을 인정해줄 예정이다. 또 입영 대기 상태인 전공의가 복귀할 경우 수련을 모두 마친 후 입영할 수 있게 최대한 조치하기로 했다. ‘수련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된 만큼 상당수 전공의가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인기과만 복귀… “필수의료 재개 어려울 것”
다만 과목별로 복귀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상반기 추가 모집을 통해 6월 수련을 재개한 전공의들이 소위 ‘인기과’에 쏠렸던 현상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대비 6월에 전공의 숫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과목 비율은 영상의학과(16.9%)가 가장 높았고, 정형외과(12.9%), 비뇨의학과(11.8%), 성형외과(10.5%) 순이었다. 반면, 필수과로 분류되는 내과(5.0%), 외과(2.1%), 산부인과(3.3%), 소아청소년과(1.0%), 응급의학과(3.5%) 등의 전공의 증가율은 5%를 넘지 못했다.
지난달,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련병원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전공의의 72.1%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과 전공의였다. 이를 근거로 당시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필수의료과 재개가 쉽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수도권 근무 전공의 비율 증가세
수도권 쏠림 현상도 예견된다.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 2532명 중 1707명(67.4%)이 수도권 병원에, 825명(32.6%)이 비수도권 병원에서 근무한다. 전공의 수도권 근무 비율은 64%였던 지난 2023년 말보다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지원자 약 80%가 수도권 수련병원에 지원하는 등 의정 갈등 기간,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한 탓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 교수는 “필수 과를 중심으로 수련을 포기하겠다는 사직 전공의들이 많다”라며 “1년 넘게 일반의로 취업 중일 테니 계속 봉직의를 하거나 내년에 들어가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 현장 혼선 막으려면 정부가 가이드라인 제시해야
일각에서는 전공의들이 복귀하면서 병원 안팎에서 갈등이 불가피할 거라는 시각도 있다.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들 일부가 당직 최소화, 정시 퇴근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병원들이 채용을 꺼려하는 것이다. 근무 평판과 병원에서 요구하는 서약서를 보고 채용 여부를 검토하거나 기존에 근무하다 사직한 전공의는 받지 않겠다는 병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채워온 PA(업무지원) 간호사와도 업무 영역을 둘러싸고 진통도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병원들은 의정 사태를 겪으며, 의사 업무 일부를 담당하는 PA 간호사를 70% 이상 늘렸다. PA 간호사가 기존 전공의 업무를 상당 부분 대체하고 있어, 전공의들이 복귀하면 업무 영역을 놓고 혼선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의료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특별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은 “모든 문제는 정부가 책임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전국 단위의 공정한 기준을 통해 관리한다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라며 “병원 간 수련 질과 인프라 격차를 고려한 국가 주도의 통합 수련 배치 시스템을 재정립하는 등 초과 수련 인력에 대해 정부가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