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 명의 톡톡’ 명의 인터뷰
‘문신 제거’ 명의 초이스피부과 신사점 양성규 대표원장

- 문신을 지우기 그나마 쉬운 부위와 어려운 부위는?
“문신 제거가 어렵고 통증이 심한 부위는 손등과 손가락이다. 손은 감각이 예민한 부위인 만큼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덜 어렵고 덜 아픈 곳이 눈썹이나 귀 뒤쪽이다. 또한, 문신 색소는 대부분 피부 진피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진피 두께가 얇은 부위일수록 문신 제거가 잘 되는 경향이 있다. 흔히들 문신을 받는 가슴팍과 팔뚝은 피부가 두꺼운 곳이라 문신 색소가 깊게 들어가기도 쉬워 제거가 어려운 편이다.”
- 그나마 잘 제거되는 색과 제거가 어려운 색을 꼽는다면?
“굳이 꼽아 보자면 검은색, 푸른색, 빨간색, 녹색, 노란색 순으로 잘 지워지는 편이다. 검은색이 보통은 가장 지우기 쉽고, 노란색이 제일 안 사라진다. 그러나 같은 검은색 문신이라도 잘 지워지는 게 있고, 잘 지워지지 않는 게 있다. 또 빨간색, 녹색 문신이 검은색 문신보다 더 잘 지워지는 사례도 있다.
결국 색 자체보다는 ▲문신에 사용한 색소가 어떤 화학물질로 만들어졌는지 ▲색소 입자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시술자가 어느 정도 깊이로 색소를 피부 안에 찔러넣었는지가 제거 시술 난이도를 결정한다. 예컨대, 순수한 탄소 소재의 검은색 색소는 잘 지워지는 편이다. 그러나 요즘은 문신에서 반질반질한 윤이 나거나 색이 선명하게 나오도록 하는 색소를 쓰기도 하는데, 이런 색소로 시술한 문신은 잘 안 지워진다. 또 입자 크기가 작은 색소는 비교적 잘 지워지지만, 큰 색소는 제거가 까다롭다. 진피에 얕게 찔러넣은 색소보다 깊게 찔러넣은 색소가 더 없애기 어렵다. 이런 악조건에 해당하는 문신을 지우려고 레이저 시술을 여러 번 하게 되면, 색소가 제거되더라도 문신을 없앤 자리에 자국이 남을 수 있다.”
- 문신 제거 시술 횟수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는?
“문신 시술을 받을 때 사용한 색소가 어떤 화학물질로 만들어졌는지, 색소 입자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시술자가 색소를 피부에 얼마나 깊이 찔러넣었는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시술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문신 시술을 많이 한 의사들은 문신 색이 얼마나 선명한지, 피부에 색소가 얼마나 촘촘히 들어가 있는지 보면 제거 난이도를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정확히’ 몇 번 시술해야 완전히 지워질지를 환자에게 단정 지어 말하긴 어렵다, 실제로 시술을 해 봐야 알 수 있는 영역이 있어서다.”
“문신 제거가 어렵고 통증이 심한 부위는 손등과 손가락이다. 손은 감각이 예민한 부위인 만큼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덜 어렵고 덜 아픈 곳이 눈썹이나 귀 뒤쪽이다. 또한, 문신 색소는 대부분 피부 진피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진피 두께가 얇은 부위일수록 문신 제거가 잘 되는 경향이 있다. 흔히들 문신을 받는 가슴팍과 팔뚝은 피부가 두꺼운 곳이라 문신 색소가 깊게 들어가기도 쉬워 제거가 어려운 편이다.”
- 그나마 잘 제거되는 색과 제거가 어려운 색을 꼽는다면?
“굳이 꼽아 보자면 검은색, 푸른색, 빨간색, 녹색, 노란색 순으로 잘 지워지는 편이다. 검은색이 보통은 가장 지우기 쉽고, 노란색이 제일 안 사라진다. 그러나 같은 검은색 문신이라도 잘 지워지는 게 있고, 잘 지워지지 않는 게 있다. 또 빨간색, 녹색 문신이 검은색 문신보다 더 잘 지워지는 사례도 있다.
결국 색 자체보다는 ▲문신에 사용한 색소가 어떤 화학물질로 만들어졌는지 ▲색소 입자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시술자가 어느 정도 깊이로 색소를 피부 안에 찔러넣었는지가 제거 시술 난이도를 결정한다. 예컨대, 순수한 탄소 소재의 검은색 색소는 잘 지워지는 편이다. 그러나 요즘은 문신에서 반질반질한 윤이 나거나 색이 선명하게 나오도록 하는 색소를 쓰기도 하는데, 이런 색소로 시술한 문신은 잘 안 지워진다. 또 입자 크기가 작은 색소는 비교적 잘 지워지지만, 큰 색소는 제거가 까다롭다. 진피에 얕게 찔러넣은 색소보다 깊게 찔러넣은 색소가 더 없애기 어렵다. 이런 악조건에 해당하는 문신을 지우려고 레이저 시술을 여러 번 하게 되면, 색소가 제거되더라도 문신을 없앤 자리에 자국이 남을 수 있다.”
- 문신 제거 시술 횟수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는?
“문신 시술을 받을 때 사용한 색소가 어떤 화학물질로 만들어졌는지, 색소 입자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시술자가 색소를 피부에 얼마나 깊이 찔러넣었는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시술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문신 시술을 많이 한 의사들은 문신 색이 얼마나 선명한지, 피부에 색소가 얼마나 촘촘히 들어가 있는지 보면 제거 난이도를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정확히’ 몇 번 시술해야 완전히 지워질지를 환자에게 단정 지어 말하긴 어렵다, 실제로 시술을 해 봐야 알 수 있는 영역이 있어서다.”
- 문신 제거 시술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제거 시술을 받은 부위에 열감, 통증, 점상 출혈, 물집이 생길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므로 큰 문제는 아니다. 물집은 제거 시술 강도를 세게 했을 때 생기곤 한다. 시술 후에 보통은 항생제 연고만 발라도 괜찮지만, 고강도로 시술해서 물집이 크게 생긴 경우에는 경구용 항생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제거한 부위에 색소가 침착되기도 하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사라지므로 흉터가 아니다.
오히려 문신을 지운 부분이 원래 피부보다 희어지는 게 문제다. 레이저 시술 과정에서 문신 색소뿐 아니라 피부의 원래 색을 내는 세포가 죽어버린 것이다. 색소만 제거하고, 피부 세포는 죽지 않도록 치료 강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이렇게 되지 않는다. 그래도 요즘은 문신 제거에 거의 피코초 레이저가 쓰이기 때문에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 피코초 레이저는 1조분의 1초라는 아주 짧은 시간에 빛을 조사해,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고 문신 색소만 제거하는 레이저다. 과거엔 나노초(10억 분의 1초) 레이저를 썼는데 이때만 해도 피부가 손상돼 흉이 남을 확률이 비교적 높았다.”
- 흉터 없이 문신을 제거하려면?
“충분한 시술 간격을 가지고, 적정 강도로 시술하는 게 중요하다. 문신 제거 시술을 시작한 첫 6개월간은 한 달 간격으로, 그 이후에는 3개월 간격으로 시술받는 게 좋다. 레이저로 잘게 부순 색소 입자들이 림프액에 씻겨나가면서 문신이 점차 옅어진다. 림프를 통해 색소 조각들이 충분히 흘러나갈 시간을 주기 위해 시술 간격을 이 정도는 둬야 한다.
생각보다 제거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피부가 얇은 부위에, 제거가 잘 되는 색소를 사용해서, 색소를 얕게 찔러넣은 문신은 레이저 시술을 몇 번 받지 않아도 금세 사라진다. 그러나 이건 소수의 이상적인 사례고, 대부분은 시술 후에 문신이 극적으로 옅어지는 게 아니라, 시술을 거듭할 때마다 ‘은근히’ 희미해져 간다. 시술을 5번 정도는 받아야 환자가 보기에도 전보다 조금은 옅어졌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 시술에 쓰이는 레이저엔 어떤 종류가 있나?
“레이저 종류는 파장별로 나눠볼 수 있다. ▲1064nm 파장의 레이저는 검은색 계열 ▲532 nm 파장의 레이저는 노란색 또는 붉은색 계열, ▲755nm와 694nm 파장의 레이저는 검은색과 푸른색 계열 문신에 쓰인다. 파장 숫자가 클수록 피부 깊은 곳의 색소를 제거할 수 있다.
피부 안에 색소가 층층이 들어가 있으면 다양한 파장의 레이저를 함께 써서 치료한다. 예컨대, 755nm 레이저는 검은색 문신에 잘 흡수되지만, 피부 깊숙이 들어가지는 못한다. 피부 얕은 곳의 색소가 웬만큼 제거될 때까지는 755nm 레이저로 시술하고, 피부 깊은 곳에 남은 색소는 더 깊게까지 침투하는 1064nm 레이저로 지운다.”
- 환자들이 문신 제거 시술 병·의원을 고를 때 고려할 점은?
“제거 시술을 받은 부위에 열감, 통증, 점상 출혈, 물집이 생길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므로 큰 문제는 아니다. 물집은 제거 시술 강도를 세게 했을 때 생기곤 한다. 시술 후에 보통은 항생제 연고만 발라도 괜찮지만, 고강도로 시술해서 물집이 크게 생긴 경우에는 경구용 항생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제거한 부위에 색소가 침착되기도 하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사라지므로 흉터가 아니다.
오히려 문신을 지운 부분이 원래 피부보다 희어지는 게 문제다. 레이저 시술 과정에서 문신 색소뿐 아니라 피부의 원래 색을 내는 세포가 죽어버린 것이다. 색소만 제거하고, 피부 세포는 죽지 않도록 치료 강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이렇게 되지 않는다. 그래도 요즘은 문신 제거에 거의 피코초 레이저가 쓰이기 때문에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 피코초 레이저는 1조분의 1초라는 아주 짧은 시간에 빛을 조사해,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고 문신 색소만 제거하는 레이저다. 과거엔 나노초(10억 분의 1초) 레이저를 썼는데 이때만 해도 피부가 손상돼 흉이 남을 확률이 비교적 높았다.”
- 흉터 없이 문신을 제거하려면?
“충분한 시술 간격을 가지고, 적정 강도로 시술하는 게 중요하다. 문신 제거 시술을 시작한 첫 6개월간은 한 달 간격으로, 그 이후에는 3개월 간격으로 시술받는 게 좋다. 레이저로 잘게 부순 색소 입자들이 림프액에 씻겨나가면서 문신이 점차 옅어진다. 림프를 통해 색소 조각들이 충분히 흘러나갈 시간을 주기 위해 시술 간격을 이 정도는 둬야 한다.
생각보다 제거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피부가 얇은 부위에, 제거가 잘 되는 색소를 사용해서, 색소를 얕게 찔러넣은 문신은 레이저 시술을 몇 번 받지 않아도 금세 사라진다. 그러나 이건 소수의 이상적인 사례고, 대부분은 시술 후에 문신이 극적으로 옅어지는 게 아니라, 시술을 거듭할 때마다 ‘은근히’ 희미해져 간다. 시술을 5번 정도는 받아야 환자가 보기에도 전보다 조금은 옅어졌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 시술에 쓰이는 레이저엔 어떤 종류가 있나?
“레이저 종류는 파장별로 나눠볼 수 있다. ▲1064nm 파장의 레이저는 검은색 계열 ▲532 nm 파장의 레이저는 노란색 또는 붉은색 계열, ▲755nm와 694nm 파장의 레이저는 검은색과 푸른색 계열 문신에 쓰인다. 파장 숫자가 클수록 피부 깊은 곳의 색소를 제거할 수 있다.
피부 안에 색소가 층층이 들어가 있으면 다양한 파장의 레이저를 함께 써서 치료한다. 예컨대, 755nm 레이저는 검은색 문신에 잘 흡수되지만, 피부 깊숙이 들어가지는 못한다. 피부 얕은 곳의 색소가 웬만큼 제거될 때까지는 755nm 레이저로 시술하고, 피부 깊은 곳에 남은 색소는 더 깊게까지 침투하는 1064nm 레이저로 지운다.”
- 환자들이 문신 제거 시술 병·의원을 고를 때 고려할 점은?
“의사마다 시술 스타일이 다르다. 나는 저강도로 천천히 치료해 흉터가 안 남게 시술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빨리 없애려 보다 강하게 시술하는 것을 선호하는 의사도 있다. 그러니 환자도 흉이 안 남는 게 최우선인지, 흉이 생길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빨리 없애는 게 더 중요한지를 결정한 다음 그 목표에 맞는 의사에게서 시술받는 게 좋다.”
- 문신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문신 제거에 생각보다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 어떤 색소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시술해도 생각보다 피부가 깨끗해지지 않기도 한다. 철분이 들어있는 색소의 경우, 레이저 시술로 문신 색소가 옅어져도 피부에 남은 철분이 산화돼 제거 부위가 검게 변할 가능성이 있다. 이 모든 점을 고려한 후에 결정하라.”
- 문신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문신 제거에 생각보다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 어떤 색소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시술해도 생각보다 피부가 깨끗해지지 않기도 한다. 철분이 들어있는 색소의 경우, 레이저 시술로 문신 색소가 옅어져도 피부에 남은 철분이 산화돼 제거 부위가 검게 변할 가능성이 있다. 이 모든 점을 고려한 후에 결정하라.”

양성규 대표원장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피부과 전문의로, 현재 초이스피부과의원 신사점 대표원장이다. 과거 대한피부과의사회 법제이사를 지냈다. 문신을 깨끗이 제거하려 5년에서 7년에 달하는 시간을 투자하는 환자들을 보아온 바, 비의료인이 문신을 시술하는 ‘문신사법’이 허용되더라도 엄격한 제한을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레이저로 없애기 어려운 색소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색소를 피부 너무 깊숙이 찔러넣지 않도록 테크닉이 검증된 사람만 시술하도록 하는 규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중에 문신을 제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레이저 시술로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피부과 전문의로, 현재 초이스피부과의원 신사점 대표원장이다. 과거 대한피부과의사회 법제이사를 지냈다. 문신을 깨끗이 제거하려 5년에서 7년에 달하는 시간을 투자하는 환자들을 보아온 바, 비의료인이 문신을 시술하는 ‘문신사법’이 허용되더라도 엄격한 제한을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레이저로 없애기 어려운 색소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색소를 피부 너무 깊숙이 찔러넣지 않도록 테크닉이 검증된 사람만 시술하도록 하는 규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중에 문신을 제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레이저 시술로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