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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병원 김태규 진료과장
김모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담석증 진단을 받았다. 특별한 통증이 없던 그는 초음파 검사에서 2.5cm 크기의 담석이 발견되자 놀라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응급상황은 아니지만, 향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을 권고했다. 이처럼 건강검진이나 복부 초음파에서 우연히 담석이 발견되는 사례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21만 명에 달한다. 특히 40대에서 60대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견되며, 최근에는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담석은 담낭(쓸개) 내에 콜레스테롤, 색소, 칼슘 등이 뭉쳐 형성된 결석으로, 환자의 약 70~80%는 증상이 없는 ‘무증상 담석’ 상태로 지내게 된다. 하지만 담석이 담낭관이나 담관을 막으면, 복부에 통증이 발생하며 급성 담낭염이나 담관염, 췌장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식사 후 오른쪽 윗배나 명치 부근의 통증, 소화불량, 더부룩함, 구토, 발열 등이 있으며, 등이나 오른쪽 어깨로 뻗치는 방사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소화 장애가 아닌 담석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담석이 담낭관을 막거나 담낭벽에 염증을 일으킬 경우, 급성 복통, 발열, 구토를 동반한 담낭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신속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무증상 담석의 경우에도 모든 환자가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예방적 복강경 수술이 고려된다.

첫째, 담석의 크기가 3cm 이상으로 큰 경우. 둘째, 담낭벽에 석회화가 진행된 도자기 담낭이 확인된 경우. 셋째, 담낭 용종이 함께 발견되었거나 담낭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넷째, 당뇨병이나 면역저하 질환이 있는 환자. 마지막으로, 향후 증상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젊은 연령층이다.


현재 담석증의 표준 치료법은 복강경 담낭절제술이다. 특히 단일통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배꼽에 1~2cm 정도의 작은 절개를 통해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한 뒤, 담낭 전체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수술 시간은 약 1시간 이내이며, 흉터가 작고 회복이 빠른 고난이도 수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담낭염증 정도에 따라 다르나 평균적으로 수술 다음날부터 식사와 보행이 가능하며, 1~3일 내 퇴원, 1주 이내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수술 후 특별한 식이 제한은 없으며, 담낭을 제거하더라도 간에서 계속 생성되는 담즙은 간담관을 통해 장으로 직접 배출되므로 소화 기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일부 환자에게서 수술 초기 일시적인 설사나 복부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수주 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무증상 담석이라 하더라도 장기간 방치할 경우 담낭암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도 보고된 바 있다. 따라서 건강검진에서 담석이 발견된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단일통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의 경우 고난이도의 수술로 수술 경험이 풍부한 외과 의료진과 다학제 협진이 가능한 대장항문 및 복강경 특화병원에서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김모씨는 "담석증 진단을 받고 나서 많은 걱정을 했지만,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다"며 "정기적인 검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담석증은 무증상일지라도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전문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건강검진을 통해 담석이 발견된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칼럼은 한솔병원 김태규 진료과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