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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공주 캐릭터와 같은 이미지를 추구해 무려 열다섯 번의 성형수술을 받았지만, 극심한 부작용을 겪으면서 성형 중단을 선언한​ 픽시 폭스. 성형 전(왼)과 성형 후(오) 사진 /사진=더 선
디즈니 공주 캐릭터와 같은 이미지를 추구해 무려 열다섯 번의 성형수술을 받았지만, 극심한 부작용을 겪으면서 성형 중단을 선언한 스웨덴 모델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스웨덴 여성 모델 픽시 폭스(35)는 디즈니 공주 캐릭터처럼 변하고 싶어 열다섯 번의 성형수술을 받았다. 픽시는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첫 성형수술을 받은 이후 코, 눈, 가슴 성형수술, 갈비뼈 6개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 결과 그는 가슴 J컵, 허리 16인치의 몸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최근 픽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성형수술에 대한 집착이 나를 죽일 뻔했다”며 “코, 가슴, 턱에 삽입한 보형물이 변형되고 이로 인해 염증이 생겨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형수술에만 만 파운드(한화 약 1억 4800만 원)을 썼다”며 “더 이상 성형수술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형물 삽입, 수술 후 오랜 시간 지나고 부작용 나타나
픽시 폭스는 코, 가슴, 턱에 보형물을 삽입해 부작용을 겪었다. 코 성형은 콧속 또는 코끝 절개를 통해 실리콘 보형물을 삽입해 콧대를 높이고 코끝을 다듬는다. 가슴 성형은 실리콘 겔 보형물을 가슴 근육 위 또는 아래에 넣어 가슴 크기를 키운다. 가슴 밑 주름, 겨드랑이, 유륜(젖꼭지 주변의 착색된 둥근 피부) 등을 절개해 보형물을 삽입한다. 턱 성형은 턱 안쪽이나 턱 밑으로 실리콘 보형물을 넣어 얼굴 윤곽을 매끈하게 만들거나 턱을 더 날렵하게 보이게 한다.


픽시 폭스처럼 보형물 삽입 수술 후 오랜 시간이 지나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보형물이 몸 안에 장기간 머무르는 동안 주변 조직과 상호작용하며 신체 조직 변형이 생기기 때문이다. 코 성형의 경우 보형물 경계가 비치거나 염증·변형이 생길 수 있다. 가슴 보형물은 구형 구축(보형물 주변의 막이 딱딱해지는 현상)이나 파열, 감염 가능성이 있다. 턱 성형은 보형물 이동, 하악 신경 손상으로 인한 감각 저하, 염증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 따라서 수술 전 보형물 재질과 크기, 수술 방법에 대한 충분한 상담과 더불어, 수술 후 정기 검진을 통해 보형물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갈비뼈 6개 제거, 숨쉬기 어려워질 수도
한편, 픽시 폭스는 여섯 개의 갈비뼈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갈비뼈 제거 수술’은 주로 흉곽 출구 증후군과 같은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증상 완화를 위해 받는다. 흉곽 출구 증후군은 목 아래에서 겨드랑이로 이어지는 통로인 흉곽 출구를 통과하는 혈관이나 신경이 압박받는 질환으로 손·목·어깨·팔에 통증과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 수술은 전신 마취 후 양쪽 등 하부를 절개하고, 뼈를 분리해 제거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스누성형외과 정의철 원장은 “일반적으로 아래쪽에 있는 11·12번째 갈비뼈를 제거한다”며 “이 부위는 폐를 직접 보호하지 않아 흉곽출구증후군(쇄골과 첫 번째 갈비뼈 사이의 공간인 흉곽 출구 부위에서 신경이나 혈관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질환)치료를 위해 제거되며, 미용 목적으로도 없애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픽시 폭스처럼 6개의 갈비뼈를 제거하는 것은 위험하다. 정의철 원장은 “갈비뼈는 복부 장기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한다”며 “6개 이상 없애면 장기가 노출돼 충격에 취약해지며, 내부 압력 불균형으로 호흡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했다. 수술 후 부작용이 따르기도 한다. 갈비뼈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혈관이 손상, 출혈, 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감염은 수술 부위에서 시작돼 전신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의철 원장은 “갈비뼈 주변 신경이 손상돼 만성 통증 또는 피부 감각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술 후 3개월이 지나도 감각이 회복되지 않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