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모아나? 인어공주? 좋아하는 공주에 따라 ‘이것’ 다르다

최지우 기자

이미지

표준 체형으로 묘사된 디즈니 공주를 좋아하는 아이는 신체 존중감, 성별 인식에 개방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이들은 공주 캐릭터를 좋아한다. 1937년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가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디즈니 공주들이 많은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표준 체형으로 묘사된 디즈니 공주를 좋아하는 아이가 신체 존중감과 성별 인식에 개방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3~4세의 어린이 340명을 1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아이 돌보미의 응답을 수집해 아이가 본인의 신체를 어떻게 인식하는 지 신체 존중 정도를 측정했다. 선택하는 장난감 종류에 따라 아이의 남성 또는 여성 놀이를 정량화했다. 연구에서 예쁜 물건과 인형은 여성적인 놀이, 플레이 건 등은 남성적인 놀이로 정의됐다.

디즈니 공주의 체형은 미국 브리검 영대 연구팀의 구분법에 따라 분류됐다. 그들은 디즈니 공주를 ▲날씬한 체형 ▲표준 체형 ▲표준 이상 혹은 무거운 체형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예를 들어, 모아나는 표준 체형의 공주이며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는 날씬한 체형의 공주다.

분석 결과, 표준 체형의 디즈니 공주를 좋아하는 아이는 날씬한 체형의 공주를 좋아하는 아이보다 신체 존중감이 높았다. 이 아이들은 성별 인식에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며 남성적인 놀이와 여성적인 놀이에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표준 체형을 가진 공주가, 이 캐릭터를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보호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이 보호 효과는 아이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갖는 자신감을 높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놀이하도록 돕는 이점이 있다.

연구팀은 “영화에서 묘사되는 표준 체형의 공주들은 달리고, 거대한 산을 오르고 싸우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며 “해당 행동은 아이들에게 몸이 어떻게 보이는지 보다 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과거 콘텐츠 안에 백인 우월주의 등 차별적 요소를 담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따라서 최근에는 인종과 성별 등 다양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고 다양성을 추구하며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를 양산 중이다. 가장 최근,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를 재해석한 실사영화에서는 원작과 달리 검은 피부의 인어공주가 등장한 바 있다. 연구를 주도한 쇼크로프트 박사는 “아이들에게 디즈니 공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여성 중심 이야기를 전하는 미디어가 중요함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대중매체 심리학(Psychology of Popular Media)’에 최근 게재됐다.


占싼딅뮞鈺곌퀣苑� 占쎌뮆�э옙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