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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한 승객이 발톱을 깎고 떨어진 조각을 치우지 않은 채, 그 손으로 과자를 먹는 모습이 공개돼 공공장소 예절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뉴시스
지하철에서 한 승객이 발톱을 깎고 떨어진 조각을 치우지 않은 채, 그 손으로 과자를 먹는 모습이 공개돼 공공장소 예절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월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성 승객이 지하철 좌석에서 발톱을 깎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목격담이 게재됐다. 작성자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두 자리를 차지한 채 한쪽에 짐을 올려두고, 다른 쪽에서는 신발을 벗고 발을 올려 발톱을 깎고 있었다. 작성자는 “발톱 조각을 그대로 둔 채 그 손으로 과자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밀폐된 공간이라 그런지 발톱 깎는 소리가 생각보다 컸다”며 “주변 사람들이 다 들을 정도였다”고 했다.

비슷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해 8월에는 대구 지하철 2호선에서 한 남성이 손톱과 발톱을 깎은 뒤 이를 입에 넣는 모습이 촬영돼,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하철이 거실이냐”, “진짜 한국 사람 맞냐”, “보기만 해도 불쾌하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회사에서도 손톱 깎는 사람이 있다”, “햄버거 가게에서 본 적 있다” 등 비슷한 사례를 언급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한편, 발톱은 땀과 각질, 먼지가 쉽게 쌓이고 통풍이 잘되지 않아 세균이나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좋은 부위다. 실제로 발톱 주변에는 무좀을 유발하는 백선균이나 피부 감염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자주 발견된다. 이런 상태에서 발톱을 깎으면 조각에 병원성 미생물이 묻어 주변에 퍼질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접촉하면 위생상 불쾌감을 줄 수 있다.

손질 후 손을 씻지 않은 채 음식을 만지면 세균이 입으로 옮겨져 감염 위험도 생긴다. 발톱을 깎은 뒤에는 바로 손을 씻어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